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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루브리컨츠, 매각이어 상장카드도 접었다

  • 2015.07.23(목) 13:06

SK이노베이션 실적 반전..시급성 떨어져
"수익성, 비즈니스모델 개선에 집중"

 

SK루브리컨츠 상장 계획이 철회됐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 실적이 급반전되며 재무구조가 개선된 영향이다. 한때 매각이 추진되기도 했던 SK루브리컨츠는 앞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3일 2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SK루브리컨츠 상장추진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SK루브리컨츠 상장을 위해 지난 5월 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 상태였다.

 

SK이노베이션이 상장계획을 중단한 것은 크게 두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우선 윤활유사업을 하고 있는 SK루브리컨츠의 실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당초 원하던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또 석유와 화학사업 시황이 개선되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크게 좋아진 점도 영향을 줬다.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은 9879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지난 2011년 1분기 1조3562억원을 기록한 이후 분기기준으로는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실적악화를 겪었던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산매각 등을 추진해 왔다.

 

당초 SK루브리컨츠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매각으로 방향을 틀어 사모펀드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내부 반대의견 등이 제시되며 결국 매각이 중단됐고, 상장작업을 진행해 왔었다.

 

이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 주력사업인 석유와 화학사업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재무구조가 좋아지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윤활유사업의 일시적인 실적 부진 상황에서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울 수 있다"며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재무구조가 크게 안정된 점 등을 고려해 당분간 SK루브리컨츠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것보다 수익성 개선과 비즈니스모델 업그레이드에 치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 석유와 화학사업 시황이 상반기보다는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 개선 상황에 따라 다시 매각이나 상장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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