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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루브리컨츠 2.5조원에 매각 검토

  • 2015.06.11(목) 09:43

MBK, SK이노에 매각 제안
루브리컨츠, 작년 영업익 2900억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루브리컨츠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MBK파트너스로부터 루브리컨츠의 매각 제안을 받았고, 현재 매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매각은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루브리컨츠 지분 100% 가운데 75% 정도를 MBK에 넘기고 25%는 계속 보유하는 형태다. 매각 대금은 2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후 MBK가 루브리컨츠의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 SK이노베이션은 추가 자금을 마련할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넘겼던 지분을 MBK로부터 다시 되사올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09년 SK에너지의 윤활유 사업을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주력사업인 정유와 화학사업이 정제마진 및 파라자일렌(PX) 시황 악화로 부진의 늪에 빠졌음에도 SK루브리컨츠는 선진 시장을 공략하며 영업이익 289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달에는 프리미엄 윤활기유인 유베이스(Yubase++)를 바탕으로 자체 윤활유 브랜드인 ‘지크(ZIC)'를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 중동 시장 공략을 준비하기도 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역시 “윤활유는 여러 사업군 가운데 가장 글로벌한 사업으로 지속해서 시장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순차입금을 8조원에서 6조원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포항물류센터 및 인천석유화학 공장 부지 등 유휴자산을 매각했고, 현재도 추가적인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선 작은 규모의 자산을 파는 것보다 대규모 사업 자산 매각 등이 있어야 목표했던 재무구조 개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SK이노베이션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휴자산 매각과 함께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루브리컨츠는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기업공개 대상이었다. 시장에선 SK이노베이션이 루브리컨츠의 상장으로 7000억~1조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MBK파트너스가 이보다 더 많은 금액을 제시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고민이 깊어진 것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루브리컨츠의 상장과 매각 등 여러 방안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매각이 공식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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