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모처럼 주력인 폴리실리콘 사업 덕을 봤다. 폴리실리콘은 지난 몇년 간 제품 시황 악화로 적자의 원흉이었지만 최근 제품 가격이 상승하며 OCI 흑자에 보탬이 됐다.
OCI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 늘어난 6637억원이다.
주력인 폴리실리콘이 포함된 베이직케미칼 사업이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판매가격도 전분기보다 10% 가량 상승한 영향이 컸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330억원, 매출액은 4420억원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하반기 수요 불확실성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하락 가능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OCI는 고객과 제품 믹스 조절을 통해 판매가격 유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 및 카본소재 사업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260억원, 매출액은 218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1분기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너지솔루션 사업에선 영업손실 80억원이 발생했고, 매출액은 4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 4월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간 새만금 열병합 발전소(OCI SE)에서 영업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해 향후 이익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OCI는 자회사인 DCRE가 인천시와 벌이고 있는 지방세 부과 관련 2심 소송에서도 승리하며 관련 세금을 환입해 당기 순이익이 급증했다. OCI는 법인세 환급가산금 215억원, DCRE 지방세 1907억원을 환입했다. 이로 인해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62.5% 급증한 1225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