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성과 창출과 미래 준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균형 및 조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회를 잡기 위해선 선제적으로 변화에 대비할 것을 주문했다.
허창수 회장은 19일 서울 강남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임원모임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핵심 역량과 자산을 활용해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지금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는 두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발휘돼야 지속 가능한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며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변화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통찰력과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허 회장은 자율적이고 과감한 실행력을 갖춘 혁신적 조직 양성, 기존 조직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 등을 주문했다.
허창수 회장은 이번 모임에선 윤리경영도 강조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도 언급했다. 허 회장은 “청탁금지법으로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GS의 정도경영 수준을 점검하고 윤리경영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성과가 좋아도 윤리경영에 실패하면 고객과 사회 신뢰를 잃고 기업의 존망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허창수 회장은 지난주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에서 가졌던 해외사장단회의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를 통해 동남아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허 회장은 “GS홈쇼핑 말레이시아 합작법인에서 국내 중소기업이 수출한 화장품이 인기리에 판매되는 모습, 싱가포르에서 GS건설이 지하철 등 공공시설과 랜드마크를 건설하며 신뢰와 명성을 쌓는 모습 등이 인상 깊었다”며 “GS는 두 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이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속에서도 6~7%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6억명이 넘는 인구로 잠재력이 큰 시장이어서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동남아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출하려면 지역 문화를 이해하고 관련산업 전문성을 갖춰 현지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등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현지화 노력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