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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잘 나가는 대형 상용차

  • 2017.10.06(금) 10:41

대형차 판매 전년대비 평균 10% 이상 성장
대형 트럭 엑시언트, 전기버스 판매 주력

현대자동차의 대형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 판매 성장세가 가파르다. 올 들어 판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차이지만 대형 상용차 부문만큼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도 이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상용차 복합 거점을 확대하고, 내년 초 본격 출시 예정인 전기버스 ‘일렉시티’ 판매에서도 성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8월 현대차의 대형 트럭은 6079대, 버스는 1만6742대 판매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5%, 9.6% 증가했다. 대형 상용차가 국내 판매량(24만9325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7%로 두 자릿수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작년(7.8%)과 비교해서도 1.7%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는 중국과 미국 등 최대 수출국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으로 글로벌 판매량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올 8월 누적 기준 글로벌 판매량은 286만8282대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7.2% 감소했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4% 증가한 45만8957대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준대형세단 및 준중형세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그랜저(IG), 아반떼와 함께 대형 상용차 판매 증대가 내수시장에서 버티고 있는 힘이다.

그 동안 현대차는 대형 상용차 시장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 사이 볼보트럭코리아와 만트럭버스코리아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판매량을 늘렸고, 현대차의 입지는 예전만 못했다.

하지만 대형 상용차 시장은 차량 가격만 1억원이 넘는 알짜 사업부문으로 꼽힌다. 이에 현대차는 상용차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진행했다. 상용차 구매자들이 최우선으로 꼽는 연비 개선에 주력했고, 승용차에 적용되는 주행안전 보조시스템을 상용차에도 탑재하며 품질을 끌어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상용차 판매가 다시 증가하자 현대차도 이 부분 고객을 놓치지 않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1월 문을 연 제천에 이어 두 번째 상용차 복합거점으로 현대차 상용차 생산 공장이 위치한 전주를 선택, ‘엑시언트 스페이스 전주’를 이달 14일 개소했다. 엑시언트는 현대차의 대형 트럭 모델명이다.

현대차는 이 곳에 유로6 머플러 시스템과 중형트럭에 적용되는 하이브리드 변속기 등 친환경 상용차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또 고객들이 지역 특장차 관계자들과 면담할 수 있도록 해 고객 접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버스에서는 올 5월 공개한 전기버스 ‘일렉시티’의 판매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일렉시티는 현대차가 약 8년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순수 전기버스다. 정속주행 시 1회 충전으로 최대 309km 주행이 가능하고, 30분 단기 충전으로도 170km를 달릴 수 있다.

내년 초 공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초 부산 시내버스회사인 동남여객과 대진여객에 일렉시티 20대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현대차는 대형 상용차 부문에서도 하이브리드와 PHEV,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파워트레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버스 부문에서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렉시티가 올해 말부터 부산에서 세계 최초로 운행을 시작하게 됐다”며 “내년 초 본격 양산 예정인 일렉시티를 시작으로 수소전기버스 등 다양한 친환경 버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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