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토를 달 수 없는 빼어난 성적을 내놨다. 2017년보다 더 나은 경영 성과를 찾으려면 무려 6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태양광 업황 침체로 촉발됐던 2012년 이후의 부진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양새다.
7일 OCI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3조63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32.7%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15년 2조3000억원 이후 2년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수익성은 더욱 흠 잡을 데 없었다. 영업이익 2840억원으로 무려 114.7% 성장한 것. 영업이익 또한 2016년 흑자 전환 이후 2년연속 영업흑자다.
특히 2011년(1조12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이렇듯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로 인해 영업이익율도 껑충 뛰었다. 작년 7.8%로 전년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게다가 갈수로 벌이가 좋아지는 양상이다. 작년 2분기까지만 해도 314억원 수준이던 영업이익이 3분기 794억원에 이어 4분기 1020억원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 성과를 보여준 것.
OCI의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2년 1분기 이후 무려 5년여 만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12.0%로 두자릿수로 치솟았다.
2년연속 흑자의 견인차는 주력 중의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이다.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전지에 생산에 쓰이는 기초원료다. OCI는 폴리실리콘 국내 1위, 글로벌 2위 업체다.
OCI는 베이직케미칼, 석유화학·카본소재, 에너지솔루션 3개 사업부분 중 폴리실리콘이 주수입원인 베리직케미칼 부문에서 지난해 10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작년 4분기에 전분기 대비 12% 오르는 등 부쩍 좋아진 시황이 큰 몫을 했다.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격도 강세를 보인데다 태양광·카본블랙 등 신규 사업도 호조를 보이면서 대폭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게 OCI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