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는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 7656억원, 영업이익 15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6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올해 2분기(7851억원)에 비해 2.5% 줄고 전년 동기(9419억원)에 견줘 1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4분기(93억원)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 직전 분기(799억원)과 비교해 80.5% 줄고 지난해 3분기(794억원) 대비 80.4%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2016년 4분기(1.4%) 이후 두 번째로 낮은 2%를 기록했다. 전기(10.2%) 대비 8.2%포인트, 작년 3분기(8.4%)에 비해 6.4%포인트 축소됐다.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증권업계의 실적 추정치는 매출 8190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이었다.
태양광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담당하는 베이직케미칼부문이 타격을 받았다. 영업손실 590억원을 기록해 2016년 3분기(-100억원) 이후 두 번째로 적자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에서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축소하며 폴리실리콘 판매 가격이 연초 ㎏당 평균 17.83달러에서 지난달말 10.56달러로 40.8% 떨어진 여파다. 제품 판매량도 직전 분기 대비 15% 감소하며 실적 하락을 부채질 했다.
석유화학·카본소재부문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 동기(570억원) 대비 5.3% 떨어졌다. 이전 분기 정기보수에 들어갔던 포항·광양 공장이 정상 가동하며 제품 판매량이 늘었지만 자동차 시트, 건축 단열재, 페인트 등에 쓰이는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가격이 떨어져 실적이 되레 하락했다.
에너지솔루션부문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인 50MW 규모 '아이보리'를 매각하며 영업이익이 27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20억원) 대비 흑자전환 했지만 전사 실적 하락을 막지 못했다.
한편 OCI는 폴리실리콘 수익성 악화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달말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다. OCI가 희망퇴직을 접수하는 건 2015년 이후 3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