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THE) K9은 기아차의 현주소와 우리의 방향을 잘 보여주는 모델이다. 더 스포티하고 더 도전적인 정통 럭셔리 세단으로 안락함과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겠다." -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 최고책임자(CDO)
"자동차도 건축물처럼 풍경을 담는 프레임이다. 더 K9은 아름답고도 절제된 디자인의 실내에서 외부 자연을 만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선사한다." -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과 교수
'더 K9'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아차를 발견할 것이라 확신한다." -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 '더 K9' 전면부 전조등.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기아자동차가 K 시리즈 최고사양 모델인 'K9'을 6년만에 완전변경해 '더 K9'이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기아차는 3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더 K9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 판매에 돌입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더 K9은 K 시리즈 2세대 라인업을 완성하고 기아차 브랜드 혁신을 주도할 모델"이라며 "올해 1만5000대, 내년부터는 연 2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더 K9는 기존 K9과 비교해 전장은 25㎜, 전폭은 15㎜, 축거는 60㎜ 커졌다. 전체적으로 'Gravity of Prestige(응축된 고급감과 품격의 무게)'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 더 K9 측면부.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전면부는 ▲풍부하고 섬세한 면처리와 아일랜드 파팅 기법이 적용된 후드 ▲빛의 궤적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과 순차점등 방향지시등이 적용된 듀플렉스(Duplex) LED 헤드램프 ▲이중 곡면 디자인의 '쿼드릭 패턴 그릴(Quadric Pattern Grill)' ▲보라빛 기아 엠블럼 등이 특징이다.
측면부는 축거 확대를 통해 균형 잡힌 비례감을 기반으로 스테인레스 재질의 몰딩과 이중 캐릭터라인(차체 가로 선)을 통해 역동적 주행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부는 램프 주변에 금속 재질 테두리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내장 디자인은 'Confident Richness(삶의 영감을 풍성하게 하는 공간)'을 주제로 고급스럽게 디자인했다. 손바느질 느낌과 원목 소재 사용, 천연가죽 시트, 고급 사운드 시스템이 특징이다. 특히 팬톤 색채 연구소와 협업해때에 따라 실내 곳곳에 7가지 색상의 무드 조명을 켜는 기능도 갖췄다.
▲ 더 K9 실내 운전석.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안전성 면에서는 차로유지보조(LFA), 전방·후측방·후방교차 충돌방지보조(FCA·BCA-R·RCCA), 안전하차보조(SE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등을 포함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THE K9은 ▲3.8 가솔린(플래티넘) ▲3.3 터보 가솔린(마스터즈) ▲5.0 가솔린(퀀텀) 등 세 가지 모델로 판매하며, 가격은 3.8 가솔린이 5490만~7750만원, 3.3 터보 가솔린이 6650만~8230만원, 5.0 가솔린은 9330만원이다.
3.8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 최대토크 40.5㎏f·m의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 3.3 터보 가솔린 모델은 트윈 터보차저를 얹어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f·m의 성능을 갖췄다. 5.0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마력과 최대토크 53.0㎏f·m의 8기통 타우 엔진이 탑재됐다.
▲ 더 K9 측면 후방 거울./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타겟 고객은 유능하고 품격있는,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이 시대의 리더"라며 "웅장하고 품격있는 디자인, 운전자와 감성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실내 공간, 쇼핑·골프·차량관리 등 서비스 제공을 통해 기존 대형세단에 없던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더 K9이 현대차 에쿠스(EQ900)나 BMW 7 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S 클래스 등과 시장에서 경합할 차종으로 보고있다. 최근 열흘 간 진행된 사전계약은 20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3.3 터보 가솔린 모델을 올 하반기 북미, 중동 등에도 수출해 연 6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