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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9]홀로그램 내비 단 '제네시스 G80' 깜짝 등장

  • 2019.01.11(금) 08:50

스위스 웨이레이, 현대·기아차와 공동개발한 제품 전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에 관람객도 '시선집중'

[라스베이거스=윤도진 기자]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차가 라스베이거스에 깜짝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이를 장착한 주인공은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이다.

 

스위스 기업 웨이레이(Wayray)는 8일 개막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9'에 참가해 현대차 제네시스 G80에 자사가 개발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달아 전시관에 공개했다.

 

▲ 웨이레이가 전시한 홀로그램 AR 내비게이션 탑재 '제네시스 G80'/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웨이레이가 대중 인지도가 높은 회사가 아니었음에도 지나가는 관람객마다 차안을 들여다보고 기기를 조작을 체험하려 길게 줄을 서는 등 상당한 관심을 드러내는 모습이 목격됐다.

 

G80에 탑재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기술은 기본적인 내비게이션 기능 외에도 ▲차선이탈 경고 ▲앞차 충돌위험 경고 등 첨단운전보조(ADAS) 기능들이 포함됐다. 운전자는 3D 특수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홀로그램을 볼 수 있다. 증강현실 기술은 차량 속도에 따라서도 반응한다.

 

또 전면 유리창에 도로정보가 표시돼 기존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보다 더 쉽게 정보를 볼 수 있다. 운전자가 전방만 주시하면서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제네시스 G80에 적용된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기술은 전면 유리에 가로 310mm, 세로 130mm 크기로 투영되지만, 실제 운전자 눈에는 가로 3150mm, 세로 1310mm로 보인다는 게 현대차 측 설명이다.

 

웨이레이 관계자는 "이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운전자의 시야각에 맞춰 실제 도로 위에 입체 영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욱 안전한 운전을 도우면서 정확하게 운행 정보를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웨이레이는 홀로그램 증강현실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강소업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월 이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사 전략 투자했다.

 

현대·기아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 2017년부터 홀로그램 기술을 차량에 적용하는 선행연구를 추진해 왔다. 그 해 8월부터는 웨이레이 측과 협력관계를 맺고 관련 부품의 설계·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두 회사는 양산차에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 기술을 적용해 기술 안정성을 검증하고 최적화하는 작업을 지속해 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2020년 이후 홀로그램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양산차에 탑재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비자들에게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해 만족도를 제고하는 한편 첨단 기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탈리 포노마레프(Vitaly Ponomarev) 웨이레이 CEO는 "최근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홀로그램과 증강현실 기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기술 혁신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레이는 이번 CES에 ▲180도 홀로그램 증강현실 체험물 ▲증강현실 개발 도구(True AR SDK, Software Development Kit) 등도 함께 공개 전시했다. 웨이레이 외에도 많은 글로벌 그래픽 IT(정보기술) 기업 및 센서 기업들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모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노스홀에 부스를 차려 제품을 전시했다.

 

▲ /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 /사진=윤도진 기자 spoon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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