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생존의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탈 플라스틱' 운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 플라스틱용기를 줄이는 목적으로 '리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형마트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자판기인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대형마트 처음으로 도입해 현재 9개 매장까지 확대했다.
이곳에선 친환경 세제 전문기업 '슈가버블'의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전용 용기에 담은 뒤 바코드를 붙여 결제하면 된다. 3ℓ 기준 세제는 4500원, 섬유유연제는 3600원으로 완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 39%가량 저렴하다.
기아는 순수전기차 EV6에 친환경 소재를 대거 적용했다.
친환경 자동차 이미지에 걸맞게 친환경 공정 나파 가죽 시트,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대쉬보드 등 실내곳곳에 친환경공법을 적용했다.
이마트는 과일·채소를 포장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교체하고 있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면 연간 1000톤 이상의 플라스틱을 아낄 수 있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재생 플라스틱 용기는 폐 페트(pet)와 새 페트 원료를 반씩 섞어 만든다. 이마트는 구입 후 바로 먹는 조각 과일을 제외한 과일 포장 용기를 전부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바꿀 계획이다.
채소 포장의 경우 이미 27%를 재생 용기로 쓰고 있는데, 올해 안에 이 비율을 55%까지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환경부, 자원순환사회연대 등과 탈(脫)플라스틱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환경부는 올해를 탄소중립 전환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다양한 탈플라스틱 정책을 시행 중이다. LG전자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제조-유통-사용-폐기-재활용 등 제품의 생애주기에 걸친 탈플라스틱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플라스틱을 덜 사용하는 제품의 생산을 늘리고 제품 내 재생원료 사용 비중을 지속 확대한다. LCD TV 대비 플라스틱을 상대적으로 덜 쓰는 올레드(OLED) TV 라인업도 더 늘릴 계획이다. 백라이트를 안쓰는 올레드 TV의 플라스틱 사용량은 같은 인치의 LCD TV 대비 30%에 불과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향후 재활용 플라스틱 사용을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2009년부터 이마트 키친델리 즉석코너 상품 포장 용기를 친환경 폴리락타이드(PLA)소재 용기로 변경했고, 2020년 기준 연간 400톤 이상의 PLA 용기를 사용하고 있다.
PLA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 180일 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다. 별도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배출이 가능하며 일반 플라스틱과 동등한 특징을 지니지만,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된다.
삼성생명은 이마트, 롯데칠성과 협업으로 생수 '삼성생명수(水)'를 출시하며 판매수익금 일부를 사회공헌 활동인 환아 의료비 지원사업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이 사업은 삼성생명 임직원과 컨설턴트들의 기부금을 재원으로 해 아픈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하루 평균 버려진 종이 폐기물은 전년 동기 대비 24.8% 늘었다. 택배 등 각종 종이상자가 대부분이다.
플라스틱은 같은 기간 18.9%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증가한 배달음식의 포장용기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도 택배 상자 안에 넣는 완충재, 신선식품을 담아 배송하는 스티로폼(발포수지)는 14.4%, 각종 상품들을 꽁꽁 싸거나 담는 비닐은 9.0%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