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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SKT…박정호, 하이닉스 품는 신설법인행 유력

  • 2021.06.09(수) 17:41

이번주 이사회 예정…박사장 신설법인 대표 유력
계열사 배치 안건 상정, 유영상 존속법인 이끌어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공식화한 가운데 박정호 대표(사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박 대표가 사실상 지배구조 개편을 진두지휘해왔고 신설 지주사에 소속될 SK하이닉스의 수장을 맡고 있어 자연스럽게 신설 투자전문회사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번주 중 이사회를 열고 인적분할 이후 존속회사와 신설 투자전문회사를 이끌 대표이사를 각각 결정한다. 지난 4월 인적분할 계획을 공식화한 이후 본격적인 절차를 밟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앞서 SK텔레콤은 이동통신(MNO)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존속회사와 정보통신기술(ICT) 자회사를 거느린 투자형 신설 지주사로 회사를 분할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열릴 이사회를 시작으로 오는 10월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기존 SK텔레콤은 재상장, 중간지주사는 신규 상장할 계획이다.

이사회 안건으로는 각사 대표이사 내정뿐만 아니라 자회사 포트폴리오 배치가 상정되어 있다. 인적분할이 통신업·비통신업 구분에 골자를 두고 있기 때문에 신설 지주사에는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웨이브 등이 배치될 전망이다.

신설 지주사는 이변이 없는 한 박정호 대표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이번 지배구조개편 자체가 박 대표의 숙원이자 SK 그룹 내에서 존재 이유나 마찬가지였다. 

박 대표는 SK텔레콤이 지금의 단일 법인으로 계속해 묶여 있다면 ICT 자회사들이 통신업의 '그림자'에 갇혀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강조해왔다. 

인적분할 완료 후 ICT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를 탄력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ADT캡스는 내년에, 원스토어 및 11번가는 2023년에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신설 지주사의 자회사 SK하이닉스를 박정호 대표가 담당하고 있는 이유도 크다. 본래 SK하이닉스 부회장 직함만 갖고 있던 그는 지난 3월 SK하이닉스의 대표이사까지 맡게 됐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제품 개발·생산을, 박 대표는 투자·신사업 발굴에 집중하는 구조다.

박 대표의 관심사는 MNO 사업보다 반도체 사업에 쏠려있다. 지난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등을 추진했을 때에도 박 사장이 진두지휘했다. 재계 관계자는 "박 사장은 통신 사업보다 반도체 및 투자 사업에 더 관심이 많다"고 귀띔했다.

신설 지주사는 SK하이닉스의 배당금을 재원으로 공격적 투자를 펼칠 예정이다. 투자형 지주사는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지분율 20.07%)이며 기업가치의 대부분을 SK하이닉스(9일 종가 기준 약 17조9000억원)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최대주주 변경으로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표는 현재 수준 대비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투자형 지주사 체제 하에서 투자와 추가 M&A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존속법인 수장으로는 현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대표가 거론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각 법인의 새로운 사명이 결정될 가능성도 높다. 존속법인은 'SK텔레콤'을 그대로 사용하고 신설법인만 새 이름이 부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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