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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적분할·액면분할 동시추진…11월 '국민주' 된다

  • 2021.06.10(목) 10:59

존속회사-신설지주사 약 6대4로 분할
5대 1 액면분할도 진행…'국민주' 목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는 SK텔레콤이 오는 11월1일을 기점으로 인적분할을 통해 통신과 투자 사업을 각각 담당하는 2개 회사로 나뉘어진다.

주주들의 투자 접근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인적분할과 동시에 액면분할을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10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10월1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1월1일에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출범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이 종료되면 11월29일에 각각 변경상장(존속회사), 재상장(신설회사)한다.

존속회사 사명은 지금의 SK텔레콤을 유지키로 했다. 자회사로는 유·무선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편입된다.

분할 이후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로 구독(Subscription), 메타버스(Metaverse) 등 신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관련 사업을 적극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신설회사 사명은 임시 주주총회 전에 결정할 예정이다. 신설회사인 'SKT신설투자(가칭)'에는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 16개 회사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신설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에코시스템(Ecosystem)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또 보안(ADT캡스), 커머스(11번가), 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에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IPO(기업공개)를 추진,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인적분할과 함께 5대 1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한다. 이에 따라 1주당 액면가액은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아진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주에서 3억6030만주로 늘어난다. 인적분할에 따른 약 6 대 4 분할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이를 나눠 가지게 된다.

예를 들어 SK텔레콤 주식 20주를 가진 주주라면 액면분할로 인해 5배 늘어난 100주를 갖게 되며 약 6대 4 분할비율에 따라 존속회사 주식 60주와 신설회사 주식 39주를 각각 교부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단주는 11월29일 종가로 환산해 현금으로 지급 받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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