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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 사돈 깨끗한나라 덕에 340억 노난 희성전자

  • 2021.06.10(목) 07:05

2009년 경영난 때 구원투수로 등장
‘윤석열 테마’ 한몫 올해 차익만 63억

‘물 들어왔다. 노 저어라’. LG 방계가인 희성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종합제지업체인 사돈기업 깨끗한나라가 ‘윤석열 테마’가 한몫하며 주가가 ‘레벨-업’ 되자 호기를 놓칠세라 투자지분에 대한 차익실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미실현이익을 포함해 수익이 340억원에 이른다. 

2014년 1차 엑싯 160억 차익

깨끗한나라가 희성그룹으로 계열편입된 때는 2009년 2월이다. 2세 경영자인 최병민 회장이 손위처남 구본능 희성 회장에게 ‘SOS’를 쳤다. 당시 깨끗한나라는 자본잠식비율 37%(2008년말)에 부채비율이 1496%까지 치솟을 만큼 경영난에 시달리던 상태였다. 

잘 알려진 대로 깨끗한나라는 LG의 방계기업이다. 최 회장은 고(故)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4남2녀 중 차녀인 구미정씨의 남편이다. 구광모 LG 회장에게는 고모부가 된다. 희성 또한 구 명예회장의 차남 구본능 회장이 1992년 LG에서 독립해 만든 그룹이다.

깨끗한나라 인수주체로 나섰던 희성 계열사가 희성전자다. 최 회장의 지분 66% 중 57.8%를 160억원에 인수했다. 두 달 뒤에는 깨끗한나라가 재무개선을 위해 실시한 800억원 유상증자에서 622억원을 추가로 출자, 총 70.8%의 지분을 확보했다. 출자자금은 도합 782억원(주당 4490원)이다. 

희성전자가 1차 ‘엑싯’(투자회수)을 한 때는 2014년 7월. 깨끗한나라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당시 지분 53.3% 중 35.6%를 원래 소유주인 최 회장 일가에게 넘겼다. 깨끗한나라가 희성에서 다시 떨어져 나온 것도 이 때다. 

당시 인수 주체들은 최 회장의 2세들이다. 현재 최대주주로 있는 장남 최정규 이사(16.1%)를 비롯해 장녀 최현수 대표(7.7%), 차녀 최윤수 나라손 대표(7.7%) 등 최 회장 자녀들 주축으로 일가가 깨끗한나라 지분 40.0%를 소유 중인 이유다.  

희성전자로서는 깨끗한나라에 투자한 지 5년여 만에 158억원가량의 차익을 챙길 수 있었다. 소유지분의 3분의 2가량을 오너 일가에 넘긴 금액이 681억원(주당 5840원)에 달했다. 

잔여지분 21% 투자수익 120억

올 들어 다시 2차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2014년 오너 일가에 매각하고 보유 중인 17.7%(259억원)와 2018년 2월 풋옵션 행사를 통해 사모투자펀드(PEF)로부터 사들인 10.6%(293억원)를 합한 지분 28.3%(552억원․주당 5190원 1064만주)가 대상이다. 

올해 3월말부터 장내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장내 차익실현을 택한 데는 깨끗한나라의 주식시세가 올 초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뜻하지 않은(?) 호기를 맞아 현금화에 나선 모양새다. 

즉, 깨끗한나라 주가상승의 동력은 유력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매개로 지금껏 증시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윤석열 테마’도 한몫했다. 올해 3월 정기주총때 검찰 출신의 사외이사 영입이 회자되며 강한 시세를 분출했던 것. 올 1~2월만 해도 3000~4000원대로 머물던 주가가 3월말부터 급등해 한 때 8520원(4월6일 종가)까지 치솟았던 배경이다. 

올 3월말부터 시작된 희성전자의 장내 차익실현은 깨끗한나라 주가가 주춤하는 와중인 이달 초까지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처분한 물량은 7.3%(283만주)다. 금액으로는  210억원(주당 7420원)으로 이를 통해 63억원의 차익을 남겼다. 

잔여지분 21.0%(781만주)의 평가차익도 만만찮다. 깨끗한나라의 현재 주가는 6720원(9일 종가)이다. 매입가(5190원) 대비 30%(1530원) 웃돈다. 비록 미실현 이익이기는 하지만 120억원가량의 수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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