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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SNT, 최평규 회장 개인회사 관리인은 맏딸?

  • 2021.06.13(일) 07:05

[時時骨骨]

○…중견그룹 SNT가 오너 2세 부부의 이원화된 경영구조를 갖고 있어 새삼 이채. SNT가 최평규(70) 회장의 첫째사위가 진두지휘하는 ‘사위 경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지만 최 회장 개인회사들의 경우 유독 맏딸의 존재감이 눈에 띄는 것.

최평규 SNT 회장

SNT 계열 지배구조는 자동차부품, 방위, 플랜트, 금융, IT서비스 부문에 걸쳐 총 16개(국내 8개·해외 8개) 계열사를 둔 지주회사 체제. SNT홀딩스를 정점으로 SNT에너지, SNT중공업, SNT모티브, SNT솔루션, SNT AMT 등 국내 6개, 해외 8개 법인 등 16개사가 지주회사 체제에 포진.

최상단에 자리 잡고 있는 이가 사주(社主) 최평규 회장. 지주회사 SNT홀딩스의 단일 1대주주로서 지분 50.8%(특수관계인 8명 포함 63.0%)의 지분을 소유, 여전히 절대권력을 쥐고 있는 것. 

다시 말해 최 회장이 고희(古稀)를 맞고 있지만 여전히 2세 지분승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 지주회사 지분을 보더라도 1남2녀 중 맏딸 최은혜(43) 3.1%, 차녀 최다혜(39) 2.1%, 장남 최진욱(27) 1.6% 정도. 최 회장은 다만 경영에는 한 발 비켜나 있는 상태로 계열 중 유일하게 SNT홀딩스의 이사회 멤버로 있을 뿐.  

현재 SNT 경영을 사실상 총괄하고 있는 이는 김도환(50) SNT홀딩스 시장. 첫째딸 최은혜씨 남편으로 지주회사 지분은 0.7%에 불과하지만 2017년 2월 이래 대표 및 이사회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에너지, 중공업, 모티브, 저축은행 사내이사 및 AMT 감사 등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상태.

한데, 지주회사 울타리를 벗어난 계열사의 경우는 사뭇 다른 양상. 사실상 최 회장의 개인회사들로 지분 95.6%를 직접 소유 중인 캔버라관광과 100%를 전량 보유한 SNT저축은행이 면면. 

캔버라관광은 2009년 12월 호텔설악파크와 카지노사업을 분할․매각한 뒤로 경남 창원에 위치한 중저가 복합상가형 비즈니스호텔 ‘SNT캔버라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 이사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가 최은혜씨. 2003년 10월 선임된 뒤 2015년 3월 최 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에는 오너 일가 중 유일하게 사내이사로 있는 것. 

SNT저축은행은 2002년 8월 최 회장이 인수한 경우상호저축은행이 전신으로 SNT 계열의 유일한 금융사. SNT저축은행의 경우도 2011년 9월 김 대표가 최 회장으로부터 사내이사직을 건네받은 데 이어 2016년 2월에는 최은혜씨가 이사회 멤버로 합류. 

따라서 외견상 SNT는 SNT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계열은 맏사위, 최 회장 개인 소유의 계열은 맏딸이 경영하는 모양새를 띄고 있는 셈. 최 회장의 장남 최진욱씨와 차녀 최다혜씨는 현재 SNT 경영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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