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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①현대차서 가장 꾸준한 '효자'

  • 2021.08.05(목) 07:20

올 1~7월 국내 판매 1위 차종 포터
매년 10만대 가까이 팔리는 스테디셀러

올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뭘까요. 바로 현대차의 1톤 트럭 포터II(이하 포터)입니다. 지난 1~7월 국내에서 팔린 포터는 6만915대로 전년동기 대비 10.3% 늘었습니다. 현대차 그랜저(5만8077대), 기아 카니발(5만1926대), 기아 쏘렌토(4만6313대) 등 인기 차종도 포터엔 밀리죠.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포터는 1977년 출시된 국내 최초 디젤 소형상용차입니다. 자동차공업합리화조치로 1981년 단종됐다가 1986년 재출시된 뒤 35년째 명맥을 이어오고 있죠. 긴 세월 '서민의 발'로 불린 포터의 인기는 올해만의 특이한 현상은 아닙니다. 

현대차가 포터의 판매량을 공개한 2003년부터 연간 국내 판매량을 살펴봤습니다. 2003년 8만대가량 팔리던 포터는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연간 6만~7만대가량 팔렸습니다. 2010년 9만대 벽을 넘었고 2012년을 제외하고 2020년까지 10년간 연간 판매량 9만대를 넘기고 있죠. 

현대차 안에서 판매량을 보면 포터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세 손가락 안에 들고 있습니다.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와 늘 순위 다툼을 벌였죠. 2016년엔 처음으로 현대차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2016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1위 탈환에 나선 것입니다.

한 차종이 매년 꾸준히 9만대 넘게 팔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동차는 신차 출시 주기나 브랜드 힘의 부침 등에 따라 판매가 늘기도 줄기도 합니다. 보통 5~7년마다 완전변경 모델을 내놓는데, 출시 초기 신차효과로 판매가 몰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승용차는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고급 차종이 잘 팔리기도 합니다. 최근 10년간 현대차의 내수 판매 1위 차를 보면 2011~2013년 아반떼, 2014~2015년 소나타, 2017~2020년 그랜저 등으로 차급이 올라가고 있죠. 

포터의 꾸준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우선 수요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짐차, 푸드트럭 등으로 포터는 말 그대로 '서민의 발'이 되고 있죠. 특히 택배가 급격하게 늘면서 1톤 트럭은 택배차로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택배물량은 2012년 14억598만개에서 2020년 33억7373만개로 8년 만에 2배 넘게 늘었죠. 그만큼 택배차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은 한정돼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1톤 트럭을 생산하는 곳은 현대차와 기아 2곳뿐입니다. 기아의 봉고도 포터만큼은 아니지만 효자 차종입니다. 올해 1~7월 봉고 내수 판매량은 3만9114대로 카니발(5만1926대), 쏘렌토(4만6313대), K5(4만2122대)에 이어 4위죠. 현대차와 기아가 국내 1톤 트럭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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