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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듀 오너가 직접 팔 걷어붙인 까닭

  • 2021.09.23(목) 07:10

시공테크 박기석 회장 각자대표 합류
2018년 이후 3년여 만에 경영 최일선

중견 전시문화·교육 업체 시공테크 오너가 계열사 아이스크림에듀 경영에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올 들어 벌이가 더 신통치 않은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영 최일선에 3년여 만에 복귀한다.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에듀는 다음달 1일 조용상(52) 단독대표 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할 예정이다. 조 대표 외에 오너인 박기석(74) 시공테크 회장이 대표로 합류하는 데 따른 것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설립된 때는 2013년 5월. 시공테크 계열의 옛 시공미디어(현 아이스크림미디어)에서 초등 온라인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홈런(Home-Learn)’ 사업부문이 떨어져나와 만들어졌다. 

설립시부터 2018년 3월까지 대표를 맡아 경영을 총괄했던 이는 박 회장이다. 따라서 이번 박 회장의 합류는 앞서 작년 3월 사내이사(이사회의장)로 선임된 데 이어 아예 경영 최일선으로 복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공테크는 모회사인 ㈜시공테크를 정점으로 아이스크림에듀(㈜시공테크 지분 28.4%), 아이스크림미디어(32.8%), 시공문화(100%) 등 3개 국내 계열사를 두고 있다. 계열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시공테크 최대주주(40.1%)인 박 회장이 위치한다.

‘아이스크림-홈런’을 메인사업으로 하는 아이스크림에듀는 요즘 경영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 매출은 이래 매년 예외 없이 성장하며 2020년 1160억원을 찍었지만 수익성이 뒤따라주지 않고 있다. 2018년 126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이 2019년 54억원으로 반토막 나더니 작년에는 아예 16억원 적자로 돌아선 것.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매출은 올 1~6월 648억원으로 전년보다 12.0%(69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는 63억원 손실을 냈다. 적자액이 1년 전 20억에 비해 3배 넘게 불어난 수치다. 

이렇다보니 주가라고 나을 리 없다. 아이스크림에듀가 상장한 때는 2019년 7월로 1만5900원(공모가)으로 매매개시됐다. 하지만 작년 2월말 장중 1만5000원을 찍었을 뿐 상장 이후 공모가를 넘어본 적이 없다. 지금은 7980원(17일 종가)이다. 공모가 대비 49.8%(7920원) 하락한 값으로 주가 또한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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