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은 전력·자동화·스마트에너지 계열사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이 이달 초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 다보스포럼)으로부터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 칭호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WEF는 2018년부터 매년 2차례씩 등대공장을 발표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이 WEF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것은 2019년 포스코 포항제철소 이후 2번째다. 현재까지 세계 90개 사업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등대공장은 바다에서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끄는 공장을 일컫는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곳을 추려 뽑는다.
LS일렉트릭 청주 공장은 이 회사 주력 제품인 저압차단기를 비롯해, 개폐기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다품종 대량 생산이 가능한 IoT 기반의 자동 설비 모델 변경 시스템, 자율주행 가능한 사내 물류 로봇, AI 기반 실시간 자동 용접 시스템, 머신러닝 기반의 소음 진동 검사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협력회사와 원부자재, 생산, 품질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활용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2011년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2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전라인에서 100%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WEF도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 생산공장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다양한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생산 효율화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대량생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S일렉트릭은 이 같은 생산설비를 기반으로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404억원, 매출 6826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4%, 22.2% 증가한 것이다.
LS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개방형 혁신활동(오픈 이노베이션, 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연구개발(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LS일렉트릭과 함께 등대공장 칭호를 획득한 곳은 CATL(닝더), 팍스콘(우한·정저우), 웨스턴 디지털(페낭·프라친부리), 사우디 아람코(아브카이크) 등 21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