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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전 SKT 성적표 살펴보니, '통신·미디어' 재발견

  • 2021.11.10(수) 17:05

5G가입자 확대에 MNO 호조
미디어·보안 등 뉴 ICT도 선전

인적분할 전 마지막 성적표를 내놓은 SK텔레콤이 주력인 통신과 미디어의 선전에 힘입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력인 통신 사업은 5세대(5G) 가입자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다 인터넷TV(IPTV)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가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연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비통신 사업 가운데 보안 계열사인 ADT캡스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것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은 올 3분기 연결 매출이 4조96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조7314억원)과 비교해 5% 늘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3580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아울러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기(3918억원)보다 거의 두배 가량 증가한 7365억원을 기록했다.

5G·IPTV 가입자 늘며 실적 견인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주력인 통신(MNO)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보다 2% 늘어난 3조274억원을 기록했다. 통신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 이상인 60%에 달한다.

5G 가입자는 9월말 기준 865만명으로 지난 6월말보다 거의 100만명 가량 늘었다. 삼성전자의 신규 단말기 출시 효과와 5G 서비스 품질 개선 등에 힘입어 통신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뉴 ICT 영역에선 미디어와 보안 부문의 선전이 눈길을 끌었다. 뉴 ICT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한 1조6309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SK브로드밴드의 실적이 반영된 미디어 부문 매출은 1조24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 전년동기보다 6% 성장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IPTV 신규 가입자가 11만5000명으로 업계 누적 순증 1위를 달성하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가입자 확대에 따른 IPTV 매출 성장과 기업 사업 매출 확대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브로드밴드의 9월말 유료방송 가입자수는 891만명이다. 

보안 계열사 ADT캡스의 실적이 반영된 S&C 매출은 융합보안·무인화·케어 등 신규 사업 호조를 기반으로 두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했다. 관련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3970억원으로 분기 최대다. 

커머스 사업도 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으로 외형성장을 지속했다. 다만 커머스 시장 경쟁 대응과 글로벌 스토어 론칭 영향으로 11번가 영업비용이 확대됨에 따라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대부분 사업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NO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이동전화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2% 늘었다. 뉴 ICT 사업 가운데 미디어와 S&C의 영업이익은 각각 21%, 11% 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인적분할을 마쳤다. AI&디지털 인프라 서비스 회사인 SK텔레콤, 반도체·ICT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 새롭게 출범했다.

SK텔레콤 김진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성공적 인적분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견고한 시장 리더십과 혁신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고객에게 더 큰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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