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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 흐르는 GS그룹…올해도 '견조'

  • 2022.02.15(화) 15:53

[워치전망대]
정유사업 덕에 사상최대 영업익
나머지 사업도 대체로 '견조'

GS그룹의 지주회사 ㈜GS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유 사업 자회사 GS칼텍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이다. 올해도 정유 사업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GS의 실적 또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GS칼텍스 '덕분에'

㈜GS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5803억원으로 전년대비 18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0.7% 늘어난 20조1802억원을 거뒀으며 순이익은 1조6003억원으로 전년 1878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GS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최대의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조기에 극복했다"며 "실적이 개선된 가장 큰 요인은 에너지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핵심 자회사인 GS칼텍스의 실적 개선이 가장 돋보인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189억원으로 전년 9192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유부문은 석유수요 회복에 따라 정제마진이 개선됐다"며 "유가 상승에 따라 재고평가 이익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GS칼텍스의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정유, 석유화학, 윤활유 등 전 부문이 고르게 개선됐다. 

정유사업 영업이익은 1조3759억원으로 전년 1조1829억원 손실 대비 흑자전환했다. 윤활유 영업이익은 5674억원으로 전년대비 116.3%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5300% 급증한 756억원이었다. 

GS칼텍스 지분 50%를 쥐어 GS칼텍스의 손익을 지분법으로 인식하는 중간지주사 GS에너지의 영업이익도 1조8661억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446% 증가한 것이다.

다른 사업 자회사 '대체로 양호'

나머지 에너지 사업 관련 자회사들도 실적이 개선됐다. 

화력발전과 석유제품 유통, 증기·전기 등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는 GS E&R 영업이익은 1618억원으로 전년대비 51% 증가했다.

발전사업을 하는 GS EPS 영업이익도 1591억원으로 전년대비 71% 늘어났다. GS파워는 전년 181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178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시멘트 소재와 철강금속, 기계전자, 플랜트, 천연자원 등을 무역·유통하는 GS글로벌은 389억원으로 전년 323억원 대비 20% 증가했다. 철강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한 덕이다.

지난해 3분기 GS홈쇼핑과 합병한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2083억원으로 전년 2526억원 대비 17.5% 감소했다. 디지털 부문 신규 투자와 쿠폰비 등 비용증가 영향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GS 실적도 '견조 예상'

올해 ㈜GS의 실적은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GS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약 2조5600억원이다.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이 사상최대치였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견조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란 예상이다. 

㈜GS의 실적 가늠자인 정유 사업 부문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정제마진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에너지 가격 불안정은 등·경유 마진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구조적으로도 전기차로의 전환에 따라 등·경유 재고가 유난히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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