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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여명 떠난 LG전자, 퇴직급여 따져보니…

  • 2022.05.19(목) 13:51

1분기 '퇴직급여지급액' 2077억
2분기 변수 '태양광 철수 비용'

LG전자는 지난 1분기 주요 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으로 '인적구조 쇄신비용'을 꼽았다. 다만 희망퇴직 인원이나 퇴직금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 LG전자가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인적구조 쇄신비용'과 퇴직 인원을 추산해봤다.

석 달 새 1512명 떠났다

지난 3월 말 기준 LG전자의 전체 직원 수는 3만4987명이다. 작년 말(3만6499)과 비교하면 3개월만에 1512명(4.1%)이 감소한 것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가전사업부인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의 직원 수가 작년 말 1만1938명에서 올해 3월 1만1343명으로 595명 줄었다. 지난 3월 TV사업부 HE(Home Entertainment) 직원수는 3496명으로, 작년 말보다 153명 감소했다. 

게이밍 모니터 등을 판매하는 BS(Business Solutions)와 자동차 전장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부도 3개월만에 각각 188명, 59명이 줄었다. 본사 등 인력도 517명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달 열린 LG전자 컨퍼런스콜에서 '인적구조 쇄신비용' 규모를 묻는 질문에 회사 측은 "영향은 매출 규모가 가장 큰 H&A가 가장 컸다"고 답했는데, 실제 사업부문별 직원수 변화와 일치하는 셈이다.

최근 3년간 직원 수를 보면 2019년 4만110명, 2020년 3만9745명, 2021년 3만6499명 등으로 감소 추세다. 

퇴직금 얼마일까

지난 1분기 LG전자의 '인적구조 쇄신비용'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우선 퇴직급여를 통해 추산해볼 수 있다. 퇴직급여는 판매관리비와 연구개발비, 서비스비 등을 포함하는 '일반영업비용' 중 하나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퇴직급여는 1815억원으로 작년 3월(493억원) 보다 3.6배 이상 늘었다. 이는 작년 한해 퇴직급여(2071억원)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일반영업비용'의 퇴직급여보다 더 포괄적인 지표도 있다. 퇴직급여제도 아래서 회사가 직원의 퇴직금을 주기 위해 금융기관에 적립하는 '사외적립자산'이다. 지난 1분기 LG전자의 '사외적립자산' 중 '퇴직급여지급액'은 2077억이었다. 이는 작년 1분기(511억원)보다 4배 가까이 많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인적구조 쇄신비용이나 규모에 대해선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2분기 변수 '태양광패널'

오는 2분기에는 '인적구조 쇄신비용'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인적구조 쇄신비용은 모두 1분기에 반영돼 추가적인 계획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일회성 손실'이 줄어든 만큼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변수는 있다. 지난 1분기 LG전자는 '특허수익'이 포함된 기타 부문의 영업이익이 8689억원으로 작년 1분기(143억원)보다 60배 가량 급증했다. 올 2분기 특허수익 등의 '일회성 이익'이 없어진 빈자리가 더 클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오는 2분기 태양광패널 사업 철수 관련 비용이 반영될 수 있다. 지난 2월 LG전자 이사회는 태양광 셀·모듈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에 진출했지만 중국산 저가 물량에 밀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회사 측은 "지난 2월 태양광 사업 철회 공시 이후 생산라인 철수 준비와 함께 거래선·협력사와의 보상 협상 중"이라며 "사업 종료 비용은 회계 지침에 따라 생산·판매가 중단되는 6월에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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