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이번엔 홈피트니스다'…LG전자 FUN 전략 어디까지 갈까

  • 2022.06.30(목) 15:19

SM엔터 손잡고 홈피트니스 사업 진출 선언

LG전자의 F.U.N(First·최고의, Unique·차별화된, New·세상에 없던) 경험이 확장되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을 다방면으로 확대하는 한편, 엔터사와 협력해 합작법인을 세우고 '홈 피트니스' 사업에도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가전 강자 LG-콘텐츠 강자 SM '맞손'

LG전자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홈 피트니스 분야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고객의 취향이 날로 변해가는 시대에 LG전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고객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최고의·독특한·전에 없던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고객경험 중심으로 스마트 가전 패러다임을 선도해, 앞서가는 내 삶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SM과의 협업은 새로운 사업 도전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선택지다. 그는 "기업 변모 과정에서 전혀 다른 영역의 기업과 협업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며 "피트니스캔디에서는 LG전자의 기술 기반 플랫폼 구축 역량과 SM의 콘텐츠가 만나 차별화된 홈트레이닝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작법인 피트니스캔디 지분은 LG전자와 SM이 각각 51%, 49% 보유한다. LG전자는 피트니스캔디의 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클라우드를 구축하는 등 플랫폼 운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하드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기획에 맞춘 각종 디바이스 제작을 돕는다. SM은 기획 역량과 많은 아티스트 및 다양한 음원을 기반으로 피트니스캔디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협력한다.

/사진=피트니스캔디 제공

LG TV로 에스파 노래 들으며 운동

피트니스캔디는 홈 피트니스 관련 콘텐츠와 디바이스를 제작하고 구독 서비스 기반 앱을 운영한다. 앱은 이르면 9월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의 다양한 OS(운영체제)에 탑재할 예정이다. 스마트밴드, 카메라, 운동기기 등과 데이터가 연동되는 양방향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 피트니스 콘텐츠는 △근력 운동 △코어 강화 △댄스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 △스트레칭 △명상 등 6개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각 콘텐츠는 10~40분 분량으로 매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홈 피트니스뿐만 아니라 건강 식단, 재활,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되는 콘텐츠를 비롯해 K-POP과 댄스를 변형한 새로운 운동 등의 풍부한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이다.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디바이스 개발에도 힘을 쏟는다. 그중 하나는 LG전자의 AI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도록 한 TV 연결 장치다. AI 카메라가 사용자의 동작과 상황을 인식해 얼마나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예를 들어 TV 앱에서 모델 한혜진의 운동 콘텐츠를 선택하면 모델과 사용자의 자세가 얼마나 동일한지 AI 카메라 기술로 확인할 수 있다.

피트니스캔디는 향후 AI, 빅데이터, 디스플레이, 모터 등 혁신 기술을 활용한 근력강화기구, 실내용 자전거, 스마트밴드 등의 개발도 검토할 계획이다.

커지는 홈 피트니스 시장 "애플 꺾는다"

홈 피트니스 시장은 2020년 전후로 뉴노멀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선도기업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애플이 지난 2020년 출시한 구독형 운동 서비스인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가 대표적이다. 

LG전자도 최신 트렌드인 웰니스(wellness, 신체적·정서적·사회적 건강)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홈 피트니스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웹OS 기반 TV에서 원격으로 홈 피트니스 수업을 받을 수 있는 'LG 피트니스' 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다.

이날 피트니스캔디는 SM이 가진 K-POP(케이팝) 콘텐츠의 힘을 통해 애플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심우택 피트니스캔디 대표는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의 경우 운동에 '진심'인 앱이지만, 우리는 진지한 운동도 있고 오락성이 가미된 예능이나, 챌린지를 통한 다큐성 콘텐츠 등을 많이 만들 것"이라며 "우리만이 가진 디바이스와 콘텐츠의 결합을 통한 음악·댄스 장르 부분의 차별화 시도가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피트니스캔디 심우택 대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공동대표, LG전자 CEO 조주완 사장, SM엔터테인먼트 탁영준 공동대표, 피트니스캔디 김비오 부대표 /사진=백유진 기자 byj@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