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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업고 쑥쑥 크는 포스코케미칼

  • 2022.08.09(화) 16:35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기록…양극재 호조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 수익성 강화 전략이 통하고 있다. 내화물 제조·시공 전문에서 배터리 소재로 사업 구조 전환을 시도한 결과가 올 2분기 실적에서 극적으로 드러나면서다.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후 2차전지 사업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포스코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로 쓰이는 양·음극재 생산량 증설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포스코케미칼은 올 2분기 8분기 연속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양극재 성장 본격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분기 매출 8032억원, 영업이익 552억원을 기록했다. 8분기 연속 역대 분기 최대치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9%, 영업이익은 116.2%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67.3%, 55.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6.9%로 전 분기 대비 3%P(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0.5% 줄었다.

2분기 매출 호조는 배터리 소재 중에서도 양극재 사업의 힘이 컸다. 2분기 양극재 사업 매출은 346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4%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여기에는 작년 글로벌 양극재 투자 일환으로 단행했던 화유코발트와의 중국 양극재 합작법인 '절강포화'의 매출이 반영돼 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의 호실적이 합쳐져 양극재 사업의 수익성은 약 8%대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역산하면 연결 영업이익의 50%를 양극재에서 벌어들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양극재 사업 매출은 포스코ESM을 합병해 사업에 진출한 2019년 2분기 319억에서 올해 2분기 3468억원으로 상승해 3년간 987.1% 증가했다. 연간으로 보면 2019년 984억원에서 2020년 3514억원, 작년에는 6780억원까지 치솟았다. 

양극재 사업은 국내외에 증설 중인 양산라인의 가동률과 수율이 높아지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수익성 높은 전기차용 하이니켈 제품 비중이 91%에 달해 수익성도 높다는 것이 포스코케미칼 측 설명이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음극재 사업 매출은 4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전 분기 대비 3.6% 늘었다. 양극재에 비하면 낮은 성장률이지만, 전기차용 반도체 공급부족 영향에도 불구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와 IT 배터리용 제품 비중이 늘어난 덕에 매출 증가를 시현했다.

이에 따른 2분기 양·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의 총 매출은 3933억원으로 작년 연간 전체 매출(6780억원)의 절반을 넘겼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총 7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작년 연간 매출보다 300억원 이상 많다.

이에 비해 포스코케미칼의 기존 사업 분야는 다소 부진했다. 제철공정 원료인 생석회와 석탄화학 원료·제품을 생산하는 라임케미칼 사업은 전 분기 대비 3.2% 감소한 19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내화물 사업은 고객사의 제조설비 공사일정 변경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전 분기 대비 2.1% 감소한 133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투자 확대로 차입금은 늘어

배터리 소재에 대한 투자를 급격히 늘리면서 차입금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2분기 포스코케미칼의 차입금 규모는 1조49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47.8%에서 77.6%까지 올랐고, 순차입금 비율은 13.6%를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4분기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단 일반적으로 순차입금 비율이 20% 이하일 경우 재무 상태가 좋다고 판단한다.  

특히 올 2분기에는 지난 4월 발행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 반영되면서 차입금이 크게 늘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8일 배터리 소재 사업 투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처음 발행한 바 있다. ESG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포스코케미칼이 발행한 채권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녹색채권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채권 발행 자금으로 화유코발트와의 중국 양극재 합작법인 '절강포화'와 전구체 합작법인 '절강화포'에 각각 연산 3만톤(t) 규모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양극재 포항공장을 건립하는 데 사용키로 했다.

하반기도 배터리 소재 키운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 하반기에도 배터리 소재 사업 중심의 성장 가속화와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는 양극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 먼저 올해 하반기 중 광양공장 생산라인을 연산 9만톤으로 종합 준공한다. 이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또 현재 진행 중인 GM과의 캐나다 양극재 합작공장 신설, 포항 양극재 공장 신설, 중국 양극재 공장 증설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4만5000톤의 연간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말 기준 10만5000톤까지 키운 후, 오는 2025년에는 34만톤, 2030년 61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성장 속도를 더욱 높이고 시장 선도 지위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양극재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간 원료인 전구체에 대한 투자도 계속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3262억원을 투자해 광양공장 내에 연 4만5000톤 규모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설비를 증설하기로 했다.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4년 완공이 목표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구체 생산능력을 올해 1만5000톤에서 2025년에는 22만톤으로 확대해 현재 33% 수준의 자체 생산 비율을 64%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이 이처럼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에는 안정적인 공급이 뒷받침돼 있다.

지난달 포스코케미칼은 미국 자동차사 제너럴 모터스(GM)와 13조7696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광양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게 된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광양3공장, 광양4공장에서 각각 3만톤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이 개시될 예정"이라며 "니켈 비중 90%를 요구하는 신규 고객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돼 양극재 부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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