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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상반기 최대 매출…"중간요금제, 5G 전환 촉진"

  • 2022.08.10(수) 18:00

5G 가입자·인터넷 확대, 비통신 사업 호조
신사업 B2B 강화 "수주액 3년내 5조 이상"

KT가 주력인 통신에다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1~6월) 합산 매출은 1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썼다.

올 2분기에도 수익성이 높은 5세대(5G) 가입자가 확대된 데다 초고속인터넷 판매가 늘어나면서 유무선 통신 사업이 쾌조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KT는 조만간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선 중간요금제로 가입자들의 요금제 이동 하향에 따른 매출 타격을 예상하고 있으나 KT는 오히려 4G LTE 가입자의 5G 전환이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6조3122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은 인건비 등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감소한 4592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이었다. 이는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이다. 지난 1분기 KT의 연결기준 매출은 6조2777억원이었다.

5G 가입자 증가에 유무선 매출↑

매출을 사업별로 보면 2분기 유무선 사업 매출(Telco B2C)은 전년 동기 대비 2%가량 증가한 2조371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이 높은 5G 가입자 증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KT의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휴대전화) 가입자의 54%인 747만명을 기록했다. 초고속인터넷 매출도 성장했다. 고품질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난 덕분이다.

KT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준비 중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아직 5G 중간요금제 출시 전이라 전망이 조심스럽다"면서도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5G 가입자의 요금 하향 변경도 있지만 LTE 가입자의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5G 가입자 추이에 대해서는 "상반기 54%까지 늘어난 5G 보급률을 연말까지 60%로 늘릴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무선 서비스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B2C 플랫폼 사업(DIGICO B2C) 매출은 미디어·모바일플랫폼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한 554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IPTV 사업 매출은 가입자와 플랫폼 수익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하며 미디어 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B2B 수주 3조원 목표"  

B2B 분야의 선전도 빛났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등 B2B 고객 대상(Telco B2B) 매출은 기업 데이터 트래픽 증가와 프리미엄서비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가까이 성장했다. 같은 기간 기업통화 매출은 MVNO(알뜰폰) 시장 확대로 약 9% 증가했다.

B2B 플랫폼(DIGICO B2B)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48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 전문법인 'KT클라우드' 출범에 따른 것이다. KT클라우드 매출을 포함한 B2B 플랫폼 매출은 5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는 B2B 사업을 주요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적극 육성 중이다. 김영진 CFO는 "B2B 매출의 근간이 되는 것은 수주를 얼마나 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올해는 3조원 이상 수주를, 2025년은 5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김 CFO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고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해 KT의 가치를 재평가 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며 "하반기에도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성장스토리를 만들며 성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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