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 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이전(L/O)한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단기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로부터 퇴행성뇌질환 치료를 위한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의 단기 마일스톤 4500만달러(약 626억원) 중 2000만달러(약 278억원)를 수령한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금액은 사노피로부터 45일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사노피와 10억6000만달러(약 1조2720억원) 규모의 공동개발 및 L/O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사노피에 ABL301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전 세계 시장의 독점적 권리를 이전했다.
ABL301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그랩바디-B는 중추신경계(CNS) 질병 치료제가 뇌혈관장벽(BBB)을 침투하도록 돕는 IGF1R 표적 BBB 투과 기술이다. ABL301은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전달해 치료효과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오는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1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에 받는 2000만달러 외 단기 마일스톤 2500만달러는 ABL301의 개발 진전에 따라 추가 수령하게 된다. 회사에 따르면 ABL301의 임상1상까진 에이비엘바이오가, 이후 임상2상부턴 사노피가 담당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301의 전임상 개발 순항으로 단기 마일스톤을 수령하게 됐다"면서 "임상1상 IND 신청을 위한 준비도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