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현대엘리, 승강기 제조부터 설치까지 첨단기술 입힌다

  • 2022.10.18(화) 16:12

스마트 안전 시스템, 전 현장에 도입
"디지털 전환 더 빠르게 이끌어낼 것"

현대엘리베이터가 LG유플러스와 함께 건설 현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도입한다. 사물에 센서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 기술(IoT)을 적용해 작업자들의 작업 안전성을 높이겠단 의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스마트 팩토리, 물류센터에도 빅데이터,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빠르게 입혀나가고 있다. 승강기 제조부터 설치까지 전 과정에 걸쳐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겠단 구상이다. 

현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 도입

현대엘리베이터는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오는 21일부터 전국 설치 현장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와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 '스마트 안전장구 시스템 공동 개발 및 확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개발에 돌입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난 4월 파일럿 테스트를 실시해 현장 적합도도 높였다"며 "150여 명의 작업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 기반 머신 러닝 기술을 통해 현장 상황과 행동 유형을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가 함께 개발한 스마트 안전장구는 사물인터넷 센서 3종(안전모·안전고리·안전벨트 센서)과 비콘 센서, 작업자 전용 앱, 관제 플랫폼으로 구성된다. 작업자가 높은 장소에서 작업 시 안전모 턱끈이나 안전고리가 미체결되면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스마트 안전장구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데 공을 들였다"며 "충전이 여의치 않은 현장 상황을 고려해 어플리케이션으로 실시간 잔여 전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 사고나 인명 피해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건물이 고층화되는 최근 추세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는 위험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정한 현대엘리베이터 CSEO(최고안전환경책임자)는 "위험을 방지하고자 선제적으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근로자가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작업 환경 개선과 시스템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더 속도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제조 과정에서도 빅데이터, AI(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나가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에 따르면 현재 충주에 위치한 스마트팩토리의 자동화율은 78%에 달한다. 

현재 승강기 도어 제작 과정은 원자재 가공, 판금 제조 등 전 과정이 로봇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감속기(회전 속도를 줄여 토크를 증폭시기는 장치)와 권상기(무거운 물건을 감아 올리는 기계) 등 공정도 완전 자동화 수준이다.

이처럼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디지털 전환에 빠르게 속도를 내는 중이다. 성장이 침체된 엘리베이터 시장에 최첨단 기술을 먼저 도입해 시장을 선도하겠단 구상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재 회사 차원에서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에 LG유플러스와 함께 작업현장에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이러한 일환이다"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7월 본사를 충주로 옮기면서 2030년까지 글로벌 톱 5, 매출 5조원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를 위한 구체적 실행 방안으론 △디지털 변환을 통한 고객가치 증대 △혁신 제품을 통한 시장 선도 △해외사업 확장 △서비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인도어(In-Door) 모빌리티 신사업 진출 등을 제시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당시 "엘리베이터에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접목해 'e-모빌리티'로 개념을 확장시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