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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당뇨 신약 '엔블로정', 글로벌 진출 속도

  • 2023.02.24(금) 15:05

현지 파트너사 '목샤8'과 중남미 수출 계약
2조원 규모 브라질·멕시코 당뇨 시장 진출
"내년 하반기 발매…해외 시장 확대 지속"

대웅제약이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정'(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대웅제약은 24일 중남미 현지 파트너사 '목샤8'을 통해 엔블로정을 브라질과 멕시코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해외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엔블로정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제2형 당뇨 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성인이 된 후 여러 원인에 의해 인슐린 분비가 감소하는 질환이다. 엔블로정은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SGLT2를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이 배출되도록 해 혈당을 낮춘다. 지난해 11월 국산 36호 신약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목샤8은 브라질 및 멕시코 전 지역을 포괄하는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한 제약사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브라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브라질은 중국, 인도, 미국 다음으로 당뇨 환자가 많은 국가로,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과 멕시코의 당뇨 시장 규모는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에 따라 대웅제약은 목샤8에 엔블로정을 공급하고, 목샤8은 브라질 및 멕시코 내 판매를 담당한다. 양사는 올해 보건 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내년 하반기 현지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계약 규모는 기술료를 포함해 8436만달러(약 1082억원)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엔블로정의 추가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에 진출해 한국 최고 당뇨 신약으로 육성하겠다는 세부 계획도 내놨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수출 계약으로 펙수클루정에 이어 엔블로정까지 대웅제약의 합성 신약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는 걸 증명한 셈"이라며 "엔블로정이 향후 글로벌 시장 전역으로 진출이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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