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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MSD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 2023.05.08(월) 15:24

규제 당국 승인 시 안동 L하우스서 생산 후 국제기구 공급
"인류 건강증진에 기여…CMO·CDMO 사업 본격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MSD의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CMO)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와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MSD의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사넷 차토파디야(Sanat Chattopadhyay) MSD 부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MSD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Hilleman Laboratories)와 현재 승인돼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ERVEBO)의 공정 효율과 열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향후 해당 후보물질이 성공적으로 개발돼 규제 당국의 승인을 획득하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의 전세계 공급 증대와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후보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아 안동 L하우스에서 생산하며 관련 보건 당국의 승인을 획득한 후 국제기구에 공급된다.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Ebola Virus Disease, EVD)은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 EBOV)에 감염돼 발병, 빠르게 진행되는 심각한 출혈열 질환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6종으로, 지난 20년간 발병 주 원인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Zaire ebolavirus)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976년 처음 발견된 이후 수 차례 발병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인명 피해와 경제적 피해를 가져왔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CMO와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양한 자체 개발 백신으로 입증된 R&D 기술력과 최첨단 백신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각종 감염병에 대한 C(D)MO 사업을 확장해 새로운 팬데믹에 신속히 대응하고 공중 보건 증진에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또 기존 백신 플랫폼뿐 아니라 mRNA, CGT(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도 추진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사업 확대 등으로 늘어날 공급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도 확장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백신 생산시설인 '안동 L HOUSE'의 대규모 확장을 통해 생산 역량을 늘리고 인근 경북 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 규모의 신규 부지에도 공장을 증설한다.

이와 함께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통해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 센터'에는 C(D)MO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줄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가 들어선다.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 시험적 설비인 파일럿 플랜트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코로나19를 통해 인정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이며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행보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 질병청 등 정부와 SK, MSD, 힐레만연구소의 협력이 더욱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사넷 차토파디야(Sanat Chattopadhyay) MSD 부회장, 라만 라오(Raman Rao) 힐레만연구소 CEO,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 김훈 Global R&BD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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