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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스토리]SK네트웍스, 렌터카 완전자회사 결정 이유

  • 2023.08.23(수) 06:50

중복상장구조 해결로 경영효율화…배당금 올릴수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완전자회사 성공이력 있어

/그래픽=비즈워치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배경은 무엇일까요.

두 회사 모두 상장사여서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어려웠는데, SK렌터카를 100% 편입하고 상장폐지 시켜 민첩한 의사결정구조를 마련하고 경영효율화를 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또 최근 투자 사업으로 곳간이 줄고 있는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 지분 확보를 통해 안정적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사업 구조 변화 위한 경영 효율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SK렌터카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SK네트웍스-SK렌터카 편입 일정 / 그래픽=비즈워치

SK네트웍스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SK렌터카 지분은 72.9%입니다.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선 27.1%의 지분을 더 확보해야 하는 셈이죠. 주식 수로 따지면 SK렌터카 보통주 1091만4795주입니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다음 달 11일까지 주당 1만3500원에 SK렌터카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합니다. 만약 SK렌터카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100% 응할 경우 1473억원 정도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주식 공개매수가 SK네트웍스의 재정 상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SK렌터카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주식 공개매수 과정 등에서 자금 소요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며 "SK렌터카에 대한 지배력이 강화되는 측면도 있어 SK네트웍스가 받을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SK네트웍스의 보유 현금성 자산 규모와 현금 창출력을 감안하면 이번 주식 인수가 SK네트웍스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죠.

주식교환을 모두 마치면 SK렌터카는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합니다. 상장폐지를 통해 SK네트웍스의 경영 효율성을 더하겠다는 의도죠. SK네트웍스 입장에선 자회사인 SK렌터카가 상장 상태일 경우 외부 투자자들의 의견을 신경써야 하는 탓에 효율적인 의사결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SK네트웍스가 향후 전기차 충전 사업 등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SK렌터카를 비상장 상태로 바꾸고, 의사결정에 민첩성을 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 양사 모두의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15년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 시킨 경우와 비슷합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자회사 한뒤, 유무선 통신서비스를 선제적으로 펼치는 등 경영효율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투자사업 위한 '캐시카우' 마련?

업계에선 SK네트웍스의 SK렌터카 100% 자회사 편입 결정이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전환과 연관있다는 분석입니다.

투자에 가장 필요한 요소는 자금력이죠. 하지만 최근 SK네트웍스는 현금성 자산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차입금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죠. 

SK네트웍스 현금성자산 차입금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이 상황에서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SK렌터카는 SK네트웍스 입장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죠. 앞서 말한 의사결정구조의 효율화와 더불어 지분 확보를 통해 더 많은 배당금을 확보하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SK렌터카는 지난 2분기 41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SK네트웍스 전체 영업이익(646억원)의 64.7%에 해당하는 수치죠. 이는 장기렌탈 수요 증가와 더불어 중고차 수출 사업이 활기를 찾으면서 수익성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SK렌터카 실적 / 그래픽=비즈워치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면 받을 수 있는 배당금도 현재보다 늘어날 수 있죠.

증권업계에서도 SK네트웍스의 배당금 수익에 주목했는데요.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SK네트웍스의 배당 성향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SK매직과 SK렌터카를 통한 연간 300억~400억원 수준의 배당금 수익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도 "향후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강화, SK렌터카의 배당금 증가 등이 현실화된다면 SK네트웍스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죠. 

이에 대해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편입이 배당금을 고려한 결정이라기 보다 사업전환을 위한 의사결정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번 SK렌터카 완전 편입은 배당금 측면 보다 민첩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하고, 렌털 사업을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에 더 효율적으로 집중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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