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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5년간 국내 100조 투입…'미래 핵심기지' 키운다

  • 2024.03.27(수) 13:38

27일 주총서 중장기 투자 계획 발표
AI·바이오·클린테크 미래 신사업 육성

/그래픽=비즈워치

LG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의 국내 투자를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투자 금액의 절반은 AI(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기술을 비롯해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산업에 쏟는다. 이를 통해 각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2028년까지 국내 100조 투자

㈜LG는 2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2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투자 계획을 공유했다. LG그룹 차원에서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약 100조원을 국내에 투입하는 것이 골자다. 이는 LG의 글로벌 총 투자 규모의 65%에 해당한다. 

이중 50%는 AI, 바이오, 클린테크와 같은 미래 기술과 배터리, 자동차 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성장 분야에 투입한다. 또 투자 재원의 약 55%는 R&D(연구개발)에 투입해 국내를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스마트 팩토리 등 제조 핵심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차별적 고객 가치를 이끌어내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권봉석 ㈜LG 부회장이 대독한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LG는 저성장과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 극복을 넘어, 그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를 위한 해법은 대체 불가능한 LG만의 가치를 제공하는데 달려 있다는 믿음으로, 올 한해 '차별적 고객 가치'와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개편 속도

구체적으로 보면, 주력 사업의 경우 전후방 산업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 사업 전반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과를 내는 단단한 사업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또 성장 사업은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는 핵심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해 주력 사업화한다. 구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꼽은 분야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다. 구 회장은 "AI, 바이오, 클린테크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미래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키워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국 보스턴의 다나파버 암 센터를 방문해 세포치료제 생산 시 항암 기능을 강화시킨 세포를 선별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LG 제공

구 회장은 신사업 분야를 글로벌 산업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8월에는 나흘 동안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를 방문해 바이오와 AI 분야의 미래준비 현황과 육성 전략을 점검하기도 했다.

당시 구 회장은 "LG는 늘 10년, 20년을 미리 준비해 새로운 산업을 주도해 왔다"며 "바이오 사업이 지금은 비록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AI에 대해서는 "AI는 향후 모든 산업에 혁신을 촉발하고, 이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 사업 구도에 커다란 파급력을 미칠 미래 게임체인저"라고 보고 "AI를 통한 혁신도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의 개선 차원을 넘어, 고객의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건의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재무제표 승인에 따라 ㈜LG는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했다. 구광모 ㈜LG 대표는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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