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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규 SK이노 사장 "전기차는 예정된 미래…10년 보고 투자"

  • 2024.04.17(수) 10:59

릴레이 워크숍서 포트폴리오 점검 및 혁신 주문
"전기차 트렌드 바뀌지 않아…장기투자 매진해야"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최근 전기차 사업은 '예정된 미래'라며 5~10년을 내다보는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박상규 사장은 지난 2월부터 릴레이 워크숍을 통해 모든 임직원들과 잇따라 만나 포트폴리오 점검 목적과 비전을 밝히며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박 사장은 "올 초부터 SK이노 계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방침이 마련되면 공유하는 자리를 갖겠다"면서 "전략적 방향성은 맞다는 확신이 있고, SK이노에는 기술력과 인재가 있는 만큼 혼연일체가 된다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6일 PL 워크숍에서 "최근 전기차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글로벌 기후위기와 전기화(electrification) 등에 비춰 전기차(EV)로의 트렌드는 바뀌지 않을 예정된 미래”라고 판단했다. 이럴 때일수록 SK온은 가격, 기술력, 품질, 고객관리, 좋은 기업문화와 우수한 인재 등 5가지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기업경영은 2~3년이 아니라 5~10년 앞을 보고 투자해야 한다"면서 "SK그룹의 주력 사업이 된 석유·화학도 힘든 시기를 거쳤고, '카본 투 그린'도 축적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너무 소극적이지 말고 패기와 용기를 갖고 돌파하자"고 당부했다.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수립한 전략적 방향이다.

지난 4일과 11일 임원 워크숍에서도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그린테크 사업은 마라톤으로 치면 35km 지점쯤에서 오르막을 마주하고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는 상황과 유사하다"면서 "오르막 상황에서는 다른 경쟁자들도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 사업 관련해서는 운영 최적화를 통한 비교우위 확보를 주문했다. 석유사업은 경기 사이클이 존재하고, 화학사업은 구조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과 운영 최적화 등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은 적어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등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적 위기와 난관을 극복해낸 SK 특유의 기업문화인 SKMS(SK경영관리체계)를 강조하며 도전과 혁신에 앞장설 것도 주문했다. 박 사장은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당시로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로 여겨졌던 '섬유에서 석유까지'라는 수직계열화를 10여년이 넘게 고투한 끝에 마침내 이뤄냈다"면서 "SK그룹이 SKMS를 기반으로 위기 때마다 퀀텀점프를 해왔던 것처럼 SK이노베이션 최고경영진으로서, 솔선수범해 반드시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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