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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스텔란티스코리아가 그간의 부진을 걷어내고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공격적으로 지프(Jeep)와 푸조(Peugeot) 브랜드의 신차를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360도 브랜드 경험' 전략을 앞세운다는 구상이다.
"작년 브랜드 기반 다졌고, 올해는 경험 강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11일 수서 식물관 PH에서 '2025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핵심 전략과 비즈니스 방향을 공유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 2022년 한불모터스를 흡수하며 푸조 수입·판매·A/S(사후서비스) 권한을 인수했다. 이후 지프와 푸조를 함께 판매하는 체제로 회사를 재편했다.
이날 방실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지난해는 브랜드 기반을 다지는데 힘을 쏟았다면 올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360도 브랜드 경험을 강화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고객과의 모든 접점에서 일관되고 기억하고 싶은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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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스텔란티스의 판매량은 극히 저조했다. 지프의 작년 연간 판매대수는 2628대로, 전년 대비 41.8% 감소했다. 이 기간 푸조는 53.3% 감소한 947대를 팔았다. 지프와 푸조 모두 전년 판매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올해 1월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프의 올 1월 판매대수는 120대, 푸조는 38대에 머물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3.7%, 62.4% 감소한 수준이다. 두 브랜드를 합산해도 200대가 채 되지 않는다. 전체 판매의 1% 수준에 머문다.
방 대표는 1월 판매 부진에 대해 "판매할 수 있는 차량이 상당히 적었다"며 "수입차의 경우 특정 모델의 재고 현황이 판매량을 좌지우지하고, 경기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올해 판매량 확대에 집중, 작년 대비 약 25~30%의 판매 증가를 목표로 한다. 작년 두 브랜드의 통합 판매량이 3575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4000대 중반대 판매를 목표로 한 셈이다.
"독수리 5형제처럼 성장"
스텔란티스 코리아는 대표 차종인 지프 아이코닉 모델 '랭글러'와 푸조 '408'을 지속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랭글러와 408은 작년 브랜드 전체 판매량의 42%를 각각 차지해 브랜드 대표 모델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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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차도 확대한다. 올해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프에서 2개, 푸조에서 3개 등 총 5개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시장의 화두가 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픽업트럭 등 대형 차종을 중심으로 부분변경 모델을 연내 출시한다. 대표적인 게 4월 출시를 앞둔 최정상급 픽업트럭 '뉴 글래디에이터'다. 이어 아직 글로벌에서 공개되지 않은 럭셔리 프리미엄 SUV '그랜드 체로키'의 부분변경 모델을 연내 국내 투입할 계획이다.
푸조는 증가하는 하이브리드 수요에 대응해 '308 MHEV(마일드 하이브리드)'를 4월 출시하고, '408 MHEV'와 함께 '뉴 푸조 3008 MHEV'도 연내 국내 출시 예정이다.
방 대표는 "지프는 랭글러가 핵심적이라 계속 가면서도 앞으로는 독수리 5형제처럼 다양한 볼륨 메이커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푸조는 408이 가장 최신 모델이라 키워왔는데, 올해 하반기 3008이 출시되면 408과 함께 3008을 스타모델로 키우는데 전력 투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에 대해서는 "유럽에서 생산되는 모델은 유로, 미국 생산은 달러 결제로 하기 때문에 환율에 따라 판매가격이 변동돼 환율 압박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상품력이 강화된 모델을 가져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인상은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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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다시 시작"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신차 판매 확대와 함께 '360도 브랜드 경험' 전략을 펼친다. 이중 핵심은 지프와 푸조 브랜드의 통합 전시장 '스텔란티스 브랜드 하우스(SBH)' 전환이다.
전시장을 통합하면 고객들은 두 브랜드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고, 접근성도 개선된다. 판매와 A/S 과정 전반에 걸쳐 스텔란티스 기준에 맞춘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현재 7개 딜러사와 SBH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연내 약 70%의 네트워크가 SBH로 전환할 계획이다. 오는 3월 의정부, 안양 서비스센터를 시작으로 △대전 △수원 △일산 전시장이 SBH로 순차 통합 전환된다. 부산에도 신규 통합 전시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푸조는 기존보다 1개 전시장, 5개 서비스센터 거점이 늘어나는 네트워크 확장 효과를 얻게 된다.
여기 더해 공식 서비스센터의 문턱을 낮추는 '대체 부품' 도입도 적극 추진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푸조의 대체 부품 브랜드 '유로레파'에 이어 지프의 새로운 대체 부품 브랜드 '비프로 오토'를 도입한다. 대체 부품은 정품 대비 가격이 30% 저렴하고 2년 보증도 보장한다.
특히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올해 푸조의 국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이들이 내건 브랜드 콘셉트는 '예술적 혁명'이다. 프랑스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푸조 브랜드에 담아내겠다는 전략이다.
방 대표는 "올해 푸조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한 해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며 "푸조의 디자인에 문화와 예술을 접목할 뿐 아니라, 기술 혁신을 넘어 혁명적인 푸조의 과감한 시도를 국내 고객에게 알리는데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