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새해 첫 달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BMW 중형 세단 520은 지난달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차 모델에 올랐다. 벤츠도 선방했지만, BMW의 성장세를 따라오지 못했다. 연료별로 보면 지난달 팔린 수입차 10대 중 7대는 하이브리드였다.
BMW, 점유율 40% 눈앞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한 1만5229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BMW의 지난달 판매량은 5960대로 전년동기대비 37.6% 증가했다. 작년 1월에 이어 1위 자리를 올해도 지킨 것이다. BMW의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39.1%로, 4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위 벤츠의 지난달 판매량은 3790대로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했다. 이 기간 렉서스 판매(1126대)는 12.8% 늘었다.
그 뒤를 △볼보 1033대 △포르쉐 644대 △토요타 430대 △포드 366대 △랜드로버 325대 △아우디 320대 △미니(MINI) 234대 등이 이었다.
상위권 업체가 모두 선방했지만 점유율을 보면, BMW의 질주가 돋보인다. 지난달 BMW 점유율은 39.1%로, 전년동기대비 6.04%포인트(p) 증가했다. 이 기간 벤츠 점유율은 24.89%로, 일년 전보다 2.49%p 늘었다. BMW와 벤츠의 점유율 차이가 전년동기대비 8.53%p 더 벌어진 것이다. 반면 렉서스(7.39%)는 0.25%p 하락했다.
브랜드 모델 순위를 보면 BMW 5시리즈가 1804대 판매돼 1위를 놓치지 않았다. 2위는 벤츠 E-클래스(1438대)가 3위는 렉서스 ES(632대)가 차지했다.
하이브리드 질주
지난달 연료별 등록 현황을 보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만1551대로 전년동기대비 50.9% 급증했다. 지난달 하이브리드 차량 점유율은 75.8%에 이르렀다. 지난달 새로 팔린 수입차 10대 중 7대는 하이브리드였단 얘기다.
반면 가솔린(2834대)과 디젤(209대) 차량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27%, 47.9% 감소했다. 전기차(EV) 판매량도 635대로 전년동기대비 22.7% 줄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1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 해소와 적극적인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