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과 포탄을 만드는 풍산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견조한 내수 와 글로벌 방산 수출이 동반 성장하면서다.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뚝 떨어졌다.
풍산은 드론과 유도무기 등 미래 유망 사업 확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신동(구리·구리 합금) 부문은 고기능 정밀 소재와 특수 도금 기술에 전략적 투자를 검토 중이다.
![](https://cdn.bizwatch.co.kr/news/photo/2025/02/12/4eda71c4ffc2c62fb30363f6bfe106cc.jpg)
신동·방산 동반 성장
풍산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554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1.6% 늘어난 323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3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9%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별도 기준) 지난해 방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 늘어난 1조1791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신동 매출은 2조32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22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풍산 관계자는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으로 인한 성과급 지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ttps://cdn.bizwatch.co.kr/news/photo/2020/12/09/ab8f0b537256c1218878f23553614e7f.jpg)
올해 전략은?
올해 풍산은 대구경탄 추가 수주와 미래 사업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풍산 IR자료에 따르면 155mm 대구경탄은 올해까지 생산 능력 확대를 완료하고 추가 수주를 노리고 있다. 사거리 연장탄은 2025년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장기 계약을 체결, 내수 공급을 기반으로 해외 수주에도 나설 계획이다.
풍산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등 글로벌 안보 불확실성 심화로 인해 각국이 자체 방위력 강화에 나서면서 수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스포츠탄 시장의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고, 중동·유럽·아세안 등 전략적 수출 시장 다변화로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풍산은 드론과 유도무기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풍산은 탄약 투하 공격 소형 드론 개발을 완료해 작년부터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자체 개발 중인 다목적 전투 드론은 2026년까지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정부 사업 입찰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직충돌형 드론 등 신규 아이템 개발에도 착수했다.
풍산은 신동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기능 정밀 소재(HPA) △특수 도금 소재 △박판 생산 능력 확대 등 핵심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HPA는 높은 내구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전자 부품 △반도체 △배터리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로,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전기차·항공 등에 사용되는 특수 도금 소재는 저마찰·3층 도금 기술 강화를 위한 신규 도금 라인 투자에 나섰다. 풍산은 올해 상반기 내로 월 1000톤 규모의 신규 도금 라인 투자를 완료할 계획이다.
풍산은 박판 생산 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박판은 경량화와 고효율화를 요구하는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풍산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생산능력 확장을 통해 미래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층 도금 기술(Triple-layer Plating): 금속 표면에 서로 다른 세 가지 금속 또는 소재를 순차적으로 도금해 각 금속의 특성을 최적화하는 고급 도금 기법이다. 이 기술은 내구성, 내식성(부식 방지), 전기 전도성, 마찰 저항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