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일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오픈 플랫폼으로 공개해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넥쏘를 넘어 다양한 차급으로 수소차 라인업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픈 플랫폼으로 생태계 조성
이날 장 부회장은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소가 갖고 있는 효용 가치에 대해 여러 의구심이 있지만, 기술을 극복하고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 용도와 지역에 맞게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며 "이는 현대차뿐 아니라 산업 전체,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이라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를 만들어볼 의지를 갖고 있고, 정책 방향도 같이 가길 바란다"며 "가장 중요한 건 무너지지 않는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의 오픈 플랫폼화 전략도 공개했다. 그는 "연료전지를 하는 곳은 도요타뿐만 아니라 많다"며 "같이 일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최근 국내 버스 제조기업인 KGM커머셜과 수소버스 시장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급하는 동시에 관련 기술을 지원하며, KGM커머셜은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수소버스를 개발해 친환경 버스 라인업을 강화하는 식이다.
장 부회장은 "우리는 열려 있다"며 "기술은 원천적이고 독보적인 힘을 갖고 경쟁해야 하지만, 국내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열린 생각을 갖고 정부에서도 의지를 담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GM(제너럴모터스)그룹, 도요타그룹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도 수소 확산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장 부회장은 "GM과 수소연료전지 얘기를 하고 있는데, 기술적 해석에서 의견 차이가 있어 그 부분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토요타와는 표준화부터 정책 입안 과정까지 많은 부분에 대해 협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소차 확대 검토
현대차 수소전기차 승용 라인업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가 개발되는 대로 현행 중형 SUV '넥쏘'를 넘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신형 넥쏘가 7년 만에 나왔다"며 "다른 차급에서도 수소연료전지를 쓸 수 있게 하는 방향성이 맞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로드맵도 제시했다. 장 부회장은 "원가 경쟁력은 전 주기에서 다 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차량뿐만 아니라 에너지로 쓰는 수소값을 어떻게 낮추느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차량과 모빌리티 부분에서는 가장 핵심인 연료전지에 대해 성능과 원가 측면에서 혁신을 기획하고 있다"며 "2027년쯤 기존보다 내구와 성능은 좋으면서 원가는 대폭 줄일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테슬라, GM 등 수입차를 중심으로 본격화된 국내 자율주행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단순 추격을 넘어 앞서가는 방향으로 기술 수준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장 부회장은 "FSD(완전자율주행), SDV(소프트웨어중심차)보다는 그 다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현대차그룹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인 모셔널은 웨이모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로보택시를 만들고 있어 이보다 앞선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 확보와 내재화는 기존 트랙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