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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美제련소에 석포제련소 기술?…적절성 공방 지속

  • 2026.07.28(화) 17:18

장세환 영풍E&E 부회장, 美서 석포제련소 기술공유 제안
영풍 대표성 없는 위치…사업주체인 고려아연과 협의 無

영풍이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에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석포제련소와의 기술 연관성을 강조한 것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의 주체는 영풍과 무관하게 현 고려아연 경영진에 의해 추진되고 있어 영풍의 석포제련소 기술 공유 등 공개적 언급에 대한 적절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제련업계에 따르면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은 이달 초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제련소 건설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 지원 리셉션을 개최했고 장세환 영풍E&E 부회장도 참석했다. 

장세환 부회장은 자신을 '영풍 부회장'으로 소개하면서 석포제련소의 유해물질 차단 기술을 소개했고 제련소가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풍이 석포제련소 주변 환경 정화를 위해 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해 주변 환경을 개선한 점, 영풍이 고려아연의 주요 주주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장 부회장이 기술 공유 제안을 한 것이 크게 문제될 소지는 없다. 

하지만 장세환 부회장이 이같은 제안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장 부회장이 자신을 '영풍 부회장'으로 소개했지만 실제는 관계사인 영풍E&E 부회장으로 영풍의 입장을 대변할 위치에 있다고 보기 어렵고 영풍의 의사결정권자나 공식 임원이 아님에도 회사 차원의 기술 제공 을 언급한 것이 적절했느냐에 대한 지적이다.

게다가 이번 사업을 추진하는 고려아연 현 경영진과의 협의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자칫 현지 사업을 진행하는 미국 정부 등에게 혼란을 키울 여지를 남겼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미 협의가 상당히 진행된 사안처럼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거다.

실제 현재 사업을 진행 중인 고려아연 측은 당시 영풍과 MBK가 추진한 리셉션이나 발표 내용에 대해 사전 협의한 사실이 없으며 석포제련소의 환경설비와 프로젝트 크루서블 공정은 별개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제련업계 관계자는 "영풍 역시 제련업을 하고 있고 친환경 설비를 갖춰 운영한 경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 등을 부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고려아연 측과의 협의가 안된 부분이 공식적인 입장인 것처럼 알려진 것은 문제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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