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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에 증권사 1분기 실적 '쾌청'

  • 2019.04.10(수) 16:40

거래대금 회복, PI투자 순익 개선 전망
미래에셋 등 전 분기보다 급반등 예고

작년 하반기 급격히 위축됐던 증시 거래대금이 올 들어 확대되면서 주요 증권사들의 1분기 성적도 쾌청한 날씨를 예고하고 있다. 증시 반등으로 증권사들의 자기자본(PI) 투자 손익이 회복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주춤했던 실적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9조4455억원으로 전분기(작년 9~12월) 평균 8조8233억원보다 6222억원 늘었다. 비록 13조원대에 달할 정도로 활황을 보였던 작년 1, 2분기 수준엔 못 미치나 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던 4분기보다 반등한 수치다.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매월 일평균 10조원 이상을 달성했으나 하반기 들어 미국의 금리 인상 및 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등의 여파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다만 연초 이후 국내외 증시가 나란히 반등하며 살아나는 모습이다.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고 거래 대금이 늘어나면서 이는 고스란히 증권사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와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성적이 직전 분기에 비해 급격하게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다.

작년 4분기 대형사 가운데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두자릿수의 순이익 증가율로 날아올랐던 메리츠종금증권은 올 1분기에 쉬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들 6개 증권사의 1분기 합산 순이익이 6652원으로 전분기 합산보다 무려 297%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기존 컨센서스를 11% 상회한 수치이기도 하다.

국내외 증시 반등 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거래대금과 신용거래융자금이 전분기 대비 각각 2%, 10% 늘었다"라며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도 전분기보다 50~17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초 지수의 흐름을 봤을 때 헤지운용 손익이 개선됐을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외 증시 반등으로 증권사들의 PI 투자 부문 손익도 향상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IB 부문의 경우 전 분기의 기저가 높지만 이번 분기에도 대체 투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딜들이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견조한 수익이 예상된다"라며 "대다수 증권사들의 지분 보유 자산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관련 배당금 수익이 이번 분기 인식된다는 점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각 증권사별 1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대우(1297억원), 한국금융지주(1423억원), NH투자증권(1036억원), 삼성증권(1051억원), 메리츠종금증권(1121억원), 키움증권(723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미래에셋대우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은 380%, 한국금융지주는 무려 7534%에 달한다. NH투자증권(897%)과 삼성증권(182%)도 도드라진 성장세를 달성할 전망이다.

아울러 작년 4분기에 1142억원의 순이익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비슷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작년 4분기 220억원의 순손실을 거뒀던 키움증권은 올 1분기에 흑자전환할 전망이다.

2분기에도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달러 약세와 배당 성향 상승으로 추가적인 주가 지수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가 충분하다"라며 "올 2분기 코스피 지수는 2000~2350포인트 내외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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