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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 폭등한 정치테마주, 이것 때문에 급등세 꺾였다

  • 2025.04.17(목) 11:45

한국거래소 지난해 시장경보 2756건 발동...과열종목 진정 효과
정치테마 기승에 조회공시도 25% 늘어…조회공시 후 급등 진정

한국거래소가 투자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예방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시장경보 제도가 올해도 실효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보 지정 이후 대부분의 과열 종목은 주가 상승세가 진정되거나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과열 완화 효과가 뚜렷했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경보는 총 2756건으로 2023년 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경보는 불공정거래 및 이상급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투자위험을 사전에 알리기 위한 제도다. 투자주의, 투자경고, 투자위험 3단계로 조치한다. 투자경고 지정 중 주가가 급등하거나 투자위험에 최초 지정되면 매매를 정지시키기도 한다.

단계별로는 지난해 투자주의 지정이 2473건으로 5% 증가했다. 투자주의는 소수 계좌에 매매가 집중되거나 주가가 급변하는 등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1일간 지정하는 시장경보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및 자사주 취득이 늘어나면서 소수계좌 거래집중이 늘어나면서 투자주의 지정 건수가 늘었다.

투자경고 지정은 241건으로 8% 늘었다. 투자경고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거나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있는 매매양태가 확인되면 10일간 지정한다. 지난해에는 단기(5일) 급등 지정유형이 137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투자위험 지정은 10건으로 44% 감소했다. 투자위험 지정은 대부분 투자경고 지정 종목의 종가가 3일 전날 종가보다 45% 상승할 때 지정하는 초단기 급등 지정유형이다. 지난해에는 초단기 급등 지정유형이 8건으로 줄어들었다. 매매거래정지도 32건으로 24% 줄었다. 투자경고 지정 중 2일간 주가 상승률이 40% 이상일 때 거래 정지되는 투자경고 지정 중 주가 급등 사례가 22건이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경보 지정 이후 주가 상승폭이 현저히 완화 또는 하락 반전하며 전반적인 안정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시장경보 지정 전후의 주가 변동률을 비교하면 투자주의는 5.1% 상승에서 0.8% 하락으로, 투자경고는 11.2% 상승에서 2.3% 하락으로 바뀌었다. 정치인 테마주 중 495.6% 폭등해 투자위험으로 지정된 종목은 지정 직후 4.8% 상승에 그쳤고, 코로나 테마주도 180.8%에서 41.1%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기업에 공시를 요청하는 시황급변에 따른 조회공시는 지난해 총 116건이었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정치인, 코로나 등 테마주 과열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뢰한 결과 시황급변 조회공시가 지난 2023년 대비 23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회공시 의뢰에 대한 상장사의 답변은 대부분 '중요공시 없음'으로 87건(75%)에 달했다. 즉 상장사가 주가 급등락 사유를 설명할 수 없음에도 주가가 급변한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는 것이다. 주로 정치 테마주에 묶여 변동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회공시 이후 주가 변동률이 완화되는 양상도 드러났다. 조회공시 의뢰 전날과 다음날 평균 주가 변동률은 12.9% 상승에서 1% 하락으로 바뀌었다. 특히 정치테마주는 117.5% 급등에서 5.9% 하락으로 돌아섰다.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연말 비상계엄 등 정치적 불안정성으로 정치테마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투자주의 환기 및 추격 뇌동매매를 최소화했다"며 "향후에도 시장경보 지정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제도의 효율적 운영과 실효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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