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바이오플러스가 필러·의료기기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화장품 원료와 비만 치료제 등 신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 준공 효과도 더해지며 올해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플러스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직접 수출 체계를 강화하는 구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양증권은 바이오플러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65.5% 증가한 1089억원, 영업이익은 107.2% 늘어난 483억원으로 전망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인 HA필러는 독자 기술을 활용해 타사의 제품보다 응집력과 지속력이 좋은 점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의 65.4%(434억원)가 HA필러에서 발생했다. 이준석 연구원은 올해 HA 필러 매출은 72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브라질 등 남미를 중심으로 유럽까지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기존 주문자개발생산(ODM)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자사 브랜드 기반의 직접 유통체계 전환이 본격화하며 높은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신사업의 본격적인 외형 확대가 예상된다는 평가다. 화장품 원료 부문은 유전자 재조합 성장인자를 기반으로 글로벌 유통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편입한 화장품 전문 자회사 코트리의 실적 반영으로 올해 화장품 사업부에서 227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삭센다' 특허 만료에 맞춰 복제 의약품의 비허가 시장(그레이마켓) 수출을 개시할 계획이다.
회사는 충북 음성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전체 면적 약 1만2000평 규모의 바이오 콤플렉스를 구축했다.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톡신 등 주요 품목별로 독립된 생산설비를 설계했고, 국제 인증 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의 설비를 확보했다.
이준석 연구원은 "연간 생산능력은 HA 필러 4000만 개로 기존 대비 약 10배 확장했고, 비만치료제 및 톡신의 대량 생산 대응도 가능한 구조"라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 완료를 통해 수출 확대와 신제품 상업화가 실적 레벨업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