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무차입 공매도 더는 없다"…한국거래소, 공매도 점검 시스템 시연

  • 2025.03.19(수) 11:20

31일부터 공매도 재개…NSDS로 불법 공매도 감시 강화
기관투자자 잔고관리 시스템 도입…무차입 공매도 방지

이달 31일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한국거래소가 마련한 공매도 중앙점검 시스템(NSDS) 시연회가 열렸다. NSDS는 기관투자자의 잔고와 매매 내역을 대조해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는 시스템이다. 거래소는 NSDS 도입으로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불법 공매도를 사전에 감시해 투자자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사진 왼쪽)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오른쪽)이 모의 데이터를 이용한 불법공매도 적출 시연을 지켜보고있다./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는 19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국내 주요 증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를 개최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1일부터 재개하는 공매도 거래에 맞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상황을 보고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이날 시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2023년 11월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해 공매도 전산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을 준비해 왔다.

지난해 6월 TF의 논의를 거쳐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증권사들은 기관투자자의 잔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했고 한국거래소는 NSDS를 개발해 공매도 감시 체계를 강화했다.

기관투자자 잔고관리 시스템은 증권사 등 공매도 참여자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을 통해 잔고가 부족한 상태에서 공매도 주문이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 NSDS와 연동해 한국거래소가 기관의 잔고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NSDS는 기관투자자의 잔고와 실제 매매 내역을 비교해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는 시스템이다. 기관투자자가 보고한 잔고와 실제 매매 내역을 대조해 무차입 공매도를 적발하고 불법 공매도를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시연회에서 한국거래소는 KB증권과 함께 NSDS를 통해 매매정보와 잔고정보를 대조해 무차입 공매도를 적출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시연회에서 KB증권이 기관투자자 잔고관리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잔고가 부족한 채 공매도 주문을 하자 거래가 중단됐다./사진=최성준 기자 csj@

시연회에서는 KB증권은 잔고 관리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B증권은 LG전자 주식 100주를 보유한 상태에서 200주 매도를 시도했다. 그러나 시스템은 매도 가능 수량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무차입 공매도 위험을 경고하고 주문을 자동 차단했다. 이후 KB증권은 100주를 추가 차입해 매도를 진행했다.

한국거래소는 NSDS로 전달된 KB증권의 매매내역을 확인한 후 불법 공매도 의심사항에 대해 확인을 요청했다. KB증권은 거래소 측에 사실관계확인 내역서를 제출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세계 최초로 시행하는 공매도 전산화가 우리 자본시장의 신뢰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주주이익 보호, 외국인의 투자접근성 제고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시장으로 도약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이번 시연회가 불법 공매도를 둘러싼 우려를 불식시키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라며 "시장관리자로서 정교한 시장감시를 통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빌리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공매도 방식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증권사나 기관투자자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차입 공매도)한다. 지난 2023년 정부는 대규모 무차입 공매도가 적발되자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