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환매를 중단한 2개 모(母)펀드인 플루토와 테티스에서 각각 4075억원과 1332억원을 회수해 상환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말부터 각각의 펀드에서 회수를 시작해 오는 2025년 말까지 상환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13일 라임자산운용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환매 중단 펀드 내 자산 현금화 계획'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판매사들에 전달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10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판매사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이러한 회수 계획을 먼저 밝힌 바 있다.
라임자산운용에 따르면 모펀드인 '플루로 FI D-1호'와 '테티스 2호'에 대한 회수 예상금액은 각각 4075억원, 1332억원이다.
사모사채 위주의 플루토FI D-1호의 기준가는 작년말 기준 9391억원. 최종 회수 예상금액이 407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최종 회수율은 절반에도 못 미친 43%에 불과하다.
회사측은 "이 수치는 추정치로서 실제 결과치와의 차이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매 분기별로 자산현금화 계획을 업데이트해 계획과 실제와의 차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첫번째 분배는 내달 중순 이전에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올해 중에 3차례 이상의 분배를 시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플루토 FI D-1호는 올해 말까지 1654억원을 회수해 상환하고 2021년말까지 2828억원(이후 누적 기준), 2022년말까지 3453억원, 2023년말까지 3660억원, 2024년말까지 4004억원, 2025년말까지 4075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말 기준 플루토 FI D-1호의 순자산은 3796억원이다. 라임측은 "이 펀드의 총수익스와프(TRS) 부채는 동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수익증권의 TRS 부채가 대부분"이라며 "이를 감안해 자산 현금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을 주로 담은 테티스 2호는 작년말 기준가는 2963억원이다. 최종 회수금액(1332억원)을 감안할 때 회수율은 45%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테티스 2호는 올해 말까지 810억원을 회수해 상환하고 2021년말까지 1251억원, 2022년말까지 1301억원, 2023년말까지 1330억원, 2024년말까지 1331억원, 2025년말까지 1332억원 등을 순차적으로 상환하기로 했다.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에 대해선 최종 회수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이 펀드의 P-Note의 계약에는 강력한 NDA(비밀유지) 조항이 있고, 향후 운용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펀드의 회수율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정보의 공개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라임자산운용측은 "이번 현금화 계획 발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함을 알고 있다"라며 "뼈저린 책임감을 안고 자산의 회수율을 높여 나가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