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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잘 나가네'…스팩 투자매력 지속

  • 2020.06.25(목) 08:53

스팩 합병 공시 호재로 작용⋯상장승인 후 주가 상승률 46%
상장 후 6개월 수익률 5%, 1년 11%⋯안정성·환금성도 장점

최근 지속되는 초저금리 기조,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으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가 비교적 준수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돼 환금성이 높고,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공모자금과 이자를 회수할 수 있는 안정성, 양호한 주가 흐름 등이 스팩의 장점으로 부각된다는 평가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팩시장은 2010년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전 상장 종목이 21개에 불과했던 스팩은 지난달 말 기준 183개까지 확대됐다.

스팩은 다른 법인과의 합병을 유일한 사업목적으로 하여 공모방식에 의해 상장하는 명목상 회사를 일컫는다.

특히 지난해 투자 열풍을 일으켰다. 작년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한화에스비아이스팩은 상장 초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인 결과 일부 과열 현상까지 관찰된 바 있다.

올해는 하나금융9호스팩 등이 성과가 양호한 가운데 스팩의 전반적인 수익률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5월까지 합병에 성공한 85개 스팩의 주가는 상장승인일 3개월 후 공모가 대비 평균 45.6% 올랐다.

이 중 67개 종목의 주가가 평균 59.9% 상승한 반면 하락한 종목은 18개 종목에 불과했다. 평균 하락률은 7.7%를 기록하는 등 합병 공시가 호재로 작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상장 후 주가 흐름도 준수했다. 합병 완료 후 1년 내 액면분할·병합, 유·무상증자 등을 진행한 12개사를 제외한 73개사의 6개월 상승률은 평균 5.2%였고, 1년 후에는 11.1%까지 수익률을 늘려나갔다.

스팩이 갖고 있는 안정성도 주목할만 하다. 스팩은 36개월 내에 합병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0% 이상의 공모자금을 증권금융 등에 예치하고 있어 상폐가 되더라도 투자자는 공모자금과 이자를 회수할 수 있다.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한 대목이다.

이와 더불어 높은 환금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합병을 통해 주식시장에 상장되는 만큼 거래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스팩이 조달한 자금을 확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등 혁신 유망기업에 유리한 상장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의 경우 안정성, 환금성 및 유동성 등을 보장받으면서, M&A(기업인수·합병)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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