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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비교]'삼성전자' 이름 단 펀드들

  • 2020.12.09(수) 09:00

올들어 3개 펀드 출시…삼성전자 강세 맞물려 '눈길'
삼성전자로 알파 수익·완충 장치 활용 등 전략 다양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며 증시만큼은 어느 때보다 따듯한데요. 그 뒤에는 든든한  삼성전자가 자리하고 있죠. 상대적으로 부진한 주식형 공모 시장도 삼성전자 상승이 반갑기만 합니다. 상당수의 펀드들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편입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한동안 삼성전자 주가가 부진했던 탓에 크게 빛을 보지 못했던 일반 주식형펀드들도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펀드 이름에 삼성전자를 넣은 펀드들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공교롭게 모두 올해 들어 출시된 펀드들입니다.

이들 펀드가 삼성전자를 이름에 넣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삼성전자가 중심이 되는 펀드도 있고 삼성전자 가진 위상을 십분 활용한 펀드도 있습니다. 삼성전자를 이름에 품었으면서도 각기 전략은 다른 이들 펀드를 비교해봤습니다.

8일 현재 삼성전자 이름이 들어간 펀드는 3개입니다. 1월에 출시된 신한BNPP삼성전자알파펀드, 5월에 나온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펀드와 함께 가장 최근 BNK자산운용에서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를 내놨습니다. 

가장 먼저 나온 신한BNPP삼성전자알파펀드는 올해 자금 유입이 가장 활발한 펀드 중 하나인데요. 전체 패밀리펀드 기준 설정액이 3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펀드는 1000억원에 육박하고 있고요.

두 펀드 모두 일반채권혼합형 펀드입니다. 삼성전자를 주로 편입하되 자산의 50~60%를 채권으로 가져가면서 삼성전자가 주식이 일종의 '서브' 역할을 하고 있죠.

하지만 두 펀드의 전략은 완전히 다릅니다. 신한BNPP삼성전자알파펀드는 채권과 유동성 자산 외에 주식은 오직 삼성전자만 편입합니다. 삼성전자를 최대 시가총액 비중까지 포함하면서 비중 조절을 통해 플러스알파 수익을 추구하는 점을 내세우고 있죠. 시장 국면에 따라 '적극적 매매 전략'과 '장기보유 전략'을 병행합니다. [비즈人워치]삼성전자만 투자하는 펀드? 돌풍 비결은

반면 교보악사삼성전자투게더펀드는 삼성전자 주식 외에 다른 주식들을 소량씩 담습니다. 대신 내 주식 비중을 30% 가까이로 가져가면서 삼성전자 비중이 23%선으로 압도적으로 높죠. 삼성전자 외에 오이솔루션, SK머티리얼즈, 동진쎄미켐, 이오테크닉스, 솔브레인 등 삼성전자 관련 소재, 부품, 장비 기업들 1% 미만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앞선 신한BNPP삼성전자알파펀드처럼 삼성전자와 관련 주식들을 통해 알파 수익을 추구하지만 '바이 앤 홀드' 전략을 가져갑니다. 사실 삼성전자 외에 다른 기업들은 최근 수익률이 도드라지진 않는데요. 삼성전자 비중이 워낙 크다 보니 3개월 수익률은 6%대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선을 보인 BNK삼성전자중소형펀드의 경우 주식형 펀드이다 보니 사실 삼성전자보다 중소형에 방점이 찍힐 수 있습니다.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위험 등급도 앞선 채권혼합형(4등급 보통위험)보다 높은 2등급(높은 위험)이죠. 

이 펀드에서 삼성전자는 앞선 펀드들과 달리 자산총액의 10% 이상으로 해 변동성을 축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전자 우선주도 함께 투자되는데요. 기존 중소형주 펀드들이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삼성전자를 완충장치로 활용한 점을 차별화된 전략으로 내세웁니다. 그래서 삼성전자를 펀드명에 박은 것이죠. 이 펀드 역시 최대 전월 시가총액 비중까지 삼성전자를 편입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BNK자산운용은 투자설명서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관점에서도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한 테크 자이언트 기업"이라며 "삼성전자 기술력이 집중적으로 부각되는 영역과 관련 업체들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삼성전자 외의 중소형주들은 향후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거나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돼 있는 중소형주를 담습니다. 개별 보유 상위 종목은 구체적으로 아직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코로나19와 언택트 시대에 맞게 제약 및 바이오,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을 아우르면서 K-뉴딜 관련 종목들까지 더했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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