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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3연승' 카카오, 내친김에 시총 3위 넘본다

  • 2021.11.05(금) 16:55

카카오 3형제 상장일 평균수익률 118%
엔터·모빌리티 상장하면 시총 140조 가능

지난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혔던 카카오페이까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카카오그룹주가 명실공히 IPO 시장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또 다른 카카오그룹 계열사 IPO에 쏠리고 있다. 내년 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카카오그룹의 몸집은 삼성그룹과 SK그룹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커질 전망이다.

'카카오 3형제' 상장일 평균 수익률 '118%'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코스피에 상장한 지난 3일 19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두 배로 시작해 장 초반 상한가(23만4000원)에 근접한 23만원까지 오르며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마감)'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공모가(9만원) 대비 114.44% 오른 가격으로 마감했다. 침체된 증시 분위기를 고려하면 꽤 성공적인 데뷔였다는 평가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3형제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이 120%에 육박하면서 카카오그룹사 공모주에 투자하면 수익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얘기까지 나온다.

지난해 9월1일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면서 공모가(2만4000원)보다 160% 높은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이튿날에도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8만1100원으로 마감해 '따상상'에 성공했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단숨에 238%까지 치솟았다.

올해 카카오페이보다 세 달 먼저 코스피에 상장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 8월6일 공모가(3만9000원)보다 37.69% 높은 5만37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주가를 끌어올리며 상한가로 마감하는데 성공했다. 수익률은 78.97%. 이튿날에도 12.46% 오른 7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공모주를 배정받아 이틀 만에 판 투자자들은 101.28%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면서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모두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의 4일 기준 종가는 각각 9만1200원, 6만원으로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280%, 54%에 달한다.

두 기업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에 전분기 대비 428% 급증한 427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를 자회사로 연결하고 자회사인 넵튠이 메타버스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더 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 주요 고객이었던 2030세대를 넘어 고객층을 10대와 40~50대로 확장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14~18세를 대상으로 한 Mini 뱅크 가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14~18세의 43%가 카카오뱅크의 고객이 됐다. 모임통장 등을 통한 40~50대 고객도 꾸준히 늘면서 올 3분기 신규 고객 중 40대 이상 비중은 59%에 달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들의 문법과 달리 허를 찌르는 성장 전략을 선보였다"며 "고객 기반 확대를 발판으로 플랫폼 사업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게임즈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카카오페이도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의 수혜를 입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에 신규 상장하는 종목은 상장일부터 15거래일간 일 평균 시가총액이 상위 50위 이내에 들면 코스피200 지수 특례편입 심사를 받을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16위에 올라있는 만큼 기준을 무난하게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시가총액 상위 50위 이내로 상장한 이후 편입에 실패한 사례는 없었다"며 "카카오페이도 무난히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카오 자회사 상장일 수익률/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상장 러시' 내년 시총 3위 기대

내년에도 카카오그룹 계열사들의 상장은 계속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가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이 순조롭게 상장에 성공하면 카카오그룹의 몸집은 한층 더 불어날 전망이다.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은 4일 종가 기준으로 116조1013억원. 카카오가 57조8970억원, 카카오뱅크 28조5060억원, 카카오페이 22조320억원, 카카오게임즈 6조8121억원, 넵튠 8542억원 순이다.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시가총액은 각각 15조8000억원, 7조원으로 두 회사가 상장하면 카카오그룹의 전체 시가총액은 140조원에 이르게 된다.

이 경우 카카오그룹의 시가총액은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을 제치고 3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현재 카카오그룹은 삼성그룹(624조원), SK그룹(197조원), LG그룹(132조원), 현대차그룹(130조원)에 이어 시가총액 5위다.

다만 카카오엔터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상장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속단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미 주관사 선정을 마친 만큼 예정대로 내년에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확정된 내용이 없는 만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규제 리스크가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의 사업 상황 등에 따라 상장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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