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첫 선을 보인 '국민참여 정책형 뉴딜펀드(국민참여 뉴딜펀드)' 2차분이 오는 29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1차 판매 당시엔 일주일 만에 모두 팔리면서 인기를 끌었지만 2차 판매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다. 펀드를 주도한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6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데다 한번 투자하면 4년간 중도환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차 펀드의 수익률도 높지 않아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뉴딜 관련 상장·비상장 기업에 투자
금융위원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2주간 16개 은행·증권사 및 온라인을 통해 국민참여 뉴딜펀드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자금은 총 800억원 규모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물량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올해 출시된 펀드로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하나로 만들어졌다. 한국판 뉴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그 결실을 국민과 공유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펀드는 12월 결성 시점부터 2년간 뉴딜분야를 영위하는 상장 또는 상장 예비기업에 투자한다. 투자금 회수 시 펀드에 가입한 국민들은 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1인당 가입한도는 최저 100만원, 최고 3억원이다. 4년간 중도환매를 할 수 없는 폐쇄형 상품이며 수수료는 연 1% 후반 수준이다.
이번 펀드는 국민 자금 800억원과 재정 200억원 등 총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12월 중 7개 자펀드에 출자해 6개 자펀드 운용사가 뉴딜분야(디지털·그린) 기업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정 200억원은 펀드에 후순위 재원으로 출자해 위험을 우선 분담한다.
1차 완판, 2차는 '글쎄'
앞서 뉴딜펀드 1차분은 완판했지만 2차분은 다소 인기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차 뉴딜펀드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데다 문 정부의 임기가 반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향후 수익 전망이 미덥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 3월 1차 판매 당시에는 일주일 만에 총 1400억원 규모의 펀드가 팔리면서 조기에 마감된 바 있다. 다만 펀드 수익률은 좋지 않다. 3개월, 6개월 수익률ㅇ 모두 1%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를 밑도는 펀드도 있다.
시장에서도 관망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주도하는 관제펀드는 해당 정권의 임기가 끝나면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서다. 문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로 6개월정도가 남아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4년간 중도환매가 어렵게 설정된 펀드여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면서 "앞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펀드나 박근혜 정부의 통일펀드도 임기 내엔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다가 임기 종료 이후 고꾸라졌다"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국민참여 뉴딜펀드는 올해 첫 출시된 펀드로 투자분에 대한 회수시점에 수익이 실현된다"면서 "메자닌 등에 대한 투자는 대체로 만기 시점(4년 후)에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여서 초기에는 수익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