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은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을 모은 명실상부 미국 대표지수인데요. 이 500개 기업은 늘 고정돼 있는 게 아니라 주기적으로 변동이 있습니다.
시장의 가치부터 거래량 등 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을 고려해서 지수에 새롭게 포함될 수도 있고 빠질 수도 있죠. 편입과 편출이라고 합니다.
한국 시장에서도 대표 지수 코스피200에 포함된 200개 기업을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과정을 거치는데요. 코스피200은 매년 6월과 12월 등 연 2회 편입·편출 작업이 이뤄집니다. 미국의 S&P500은 그보다 잦은 매 분기에 한번씩 진행합니다.
3월, 6월, 9월, 12월의 세번째 금요일을 기준으로 발표하고, 다음 거래일부터 곧장 지수에 반영합니다. 인수합병(M&A), 상장폐지 등 특별한 경우에는 기준일이 아닌 날에 발표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그 다음 분기 중간에도 즉시 반영할 수 있다고 합니다.

테슬라, 코인베이스처럼 편입 직후 주가 폭등하기도
한국 시장도 그렇지만 대표지수에 편입, 편출되는 종목은 그 주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기는데요. 보통 편입은 긍정적이고 편출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 19일, 가상자산 거래소기업인 코인베이스(COIN)가 편입되는 등 8월말까지 총 9개 기업이 S&P500 지수에 들어왔는데요.
코인베이스의 경우 S&P500 편입 당일에만 주가가 24% 급등했고, 이후 6월 한달 동안에도 45%나 오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과거에도 S&P500에 편입된 종목들은 편입 직후 주가가 크게 뛰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요. 2020년 12월 21일 S&P500에 합류한 테슬라(TSLA)는 지수 편입 발표일 후 22거래일만에 주가가 57% 급등했고요.
2024년 5월에 편입된 비스트라에너지(VST)는 지수 편입 후 25%, 2024년 10월에 편입된 팔란티어(PLTR)는 16% 오르며 각각 그해 편입종목 중 가장 높은 수익률 1, 2위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편입 발표 후 주가가 급등하고 이후에 조정되는 패턴은 종종 관찰되는 현상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지수 편입의 주가반영 효과가 많이 약화됐다고 합니다.
저가매수 기회, 편출 후에 주가 뛰기도
편출종목의 경우 특히 이런 효과가 약하다고 하는데요. 단기적으로는 지수 편출에 따른 주가 하락 압력이 발생하지만, 투자자들이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면서 장기 수익률은 오히려 반등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항공사 아메리칸 항공(AAL)은 실적부진으로 2024년 9월에 S&P500에서 편출됐는데요. 편출발표 직후 오히려 주가가 3.9% 상승했습니다.
2020년 12월 테슬라가 편입되는 대신 지수에서 퇴출된 아파트 투자회사 아파트 인베스트먼트 앤드 매니지먼트(AIV)는 편출 이후 44% 급등했고, 이후 6개월간 시장 수익률보다 80%를 초과하는 주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사례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지수에서 편출된 종목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하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기업 자체에 대한 정보뿐만 아니라 지수 편입과 편출에 대한 정보를 추가로 활용한 투자도 시도해 볼 수 있겠습니다.
주의할 것은 정기발표의 경우 금요일 장 마감 이후에 공개 한다는 점인데요. 이에 따라 편입기업과 편출기업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락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수 적용은 월요일 개장 이후가 될 텐데요. 이 때 인덱스펀드와 ETF운용사들이 대량으로 매수와 매도를 할 수 있어 거래량이 폭증하고 가격이 크게 오르내리는 핵심 구간이 된다고 합니다.
S&P500의 편입편출 정보는 해당 종목 외에 전체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S&P Global 웹사이트에서 하는 공식발표가 가장 빠르지만, 미국 증권거래소와 블룸버그, 로이터 등 미디어를 통해서도 빠르게 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