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온시스템, 9000억 유증에 증권가 "실적 증명해야" 냉정 평가

  • 2025.09.25(목) 10:43

영업 경쟁력 강화 아닌 차입금 상환용 증자
증권가 목표가 하향..."영업 경쟁력 변화없어"

한온시스템이 차입금 상환용으로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는 재무구조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영업 경쟁력에는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실적을 증해야한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23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발행 규모는 9000억원, 신주 발행 주식 수는 3억4750만주로 증자 비율은 51.2%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9000억원 가운데 8000억원은 부채 상환, 512억원은 운영자금, 488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유상증자로 잠재적인 차입금 상환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온시스템의 순차입금은 3조9000억원으로 약정 차입금 9000억원을 포함해 재무구조 개선 압박이 거세다"며 "신용등급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만기 도래에 따른 8000억원의 차환 부족액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온시스템은 선제적으로 브릿지론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고, 유상증자로 확보할 채무 상환 자금 8000억원으로 브릿지론을 갚을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부채 비율은 82%포인트 줄어든 170%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유상증자의 목적이 영업 경쟁력 강화가 아닌 차입금 상환이라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3700원에서 3000원으로 낮췄다. 그는 "유상증자를 통한 현금 유입의 목적은 성장 가속을 위한 투자 지출이나 부실 방어를 위한 재무 지출 가운데 하나"라며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채무 상환(8000억원)으로 뚜렷하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사업을 성장의 기치로 내세웠지만 정작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판매 경쟁력이 높고 판매 성장과 점유율 확대를 이어온 테슬라 및 중국 스마트카 업체와의 수주가 부재하다"며 "수주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지만,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본 대부분이 차입금 축소에 쓰이는 만큼 영업 경쟁력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향후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다는 설명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3500원에서 3300원으로 낮추면서 "경영진이 유상증자 설명회에서 2026년부터 흑자전환 가속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지만 주가가 하락한 것은 결국 시장이 한온시스템에게 실적으로 증명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추가 구조조정 비용 발생 가능성과 자동차 부품 및 알루미늄 대미 수출 품목관세 장기화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