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상반기 실적을 책임질 전략폰 '갤럭시S6'를 공개하면서 제품 출고가와 출시 일정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가격을 밝히지 않았으나 전작인 갤럭시S5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6가 기대 이상으로 세련된 디자인으로 나와 전작을 웃도는 판매 성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삼모바일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에서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6의 출고가격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삼모바일에 따르면 갤럭시S6 32기가바이트(GB) 모델의 가격이 699유로(한화 87만원)이며, 64GB와 128GB모델은 각각 799유로, 899유로로 책정됐다. 아울러 듀얼 엣지 스크린을 탑재한 특별판 '갤럭시S6 엣지' 출고가는 S6보다 150유로씩 더 비싸다고 설명했다. 모델별로 각각 849유로, 949유로, 1049유로로 매겨진다는 얘기다.
갤S6의 출고가는 전작 '갤럭시S5'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5의 국내 출고가(32GB)는 86만6800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각 나라별로 현지 이동통신사 및 유통사마다 다르게 정해져 판매됐다. 예를 들어 영국 아마존 사이트에서는 약정 계약 조건으로 189.99달러(한화 19만6000원), 약정 없이 699.99달러에 파는 방식이다.
▲ '갤럭시S6 엣지' |
증권가에선 전략폰 갤S6보다 특별 버전인 갤럭시S6 엣지의 출고가가 다소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이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엣지는 양측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 높은 엣지가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출시 이전까지 실질 소비자 반응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S6와 엣지 글로벌 출시일을 오는 4월10일로 잡아놨다. 전작인 갤S5도 '2월 MWC 공개'와 '4월11일 글로벌 출시'로 일정을 잡은 바 있다. 다만 당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영업정지로 손이 묶여 있어 삼성전자에 출시 일정이 보름 가량 앞당겨 달라고 요청, 국내에서만 조기 출시된 적이 있다. 이후 갤S5는 4월11일 미국, 영국, 중국 등 6개 대륙 총 125개국에서 출시됐다.'125개국 동시 출시'는 삼성폰 단일 모델 가운데 최대 규모였다.
증권가에선 갤S6의 디자인이 기대 이상으로 세련됐다는 점을 들어 판매 성적이 전작보다 나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S6의 올해 판매량을 기존 4200만대에서 5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S4 판매량(4500만대)과 S5 판매량(3700만대)를 뛰어 넘는 수치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S6 판매 성적이 전작을 웃도는 5000만대 이상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