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CEO들이 펼치고 있는 전략은 달라도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찾고자 하는 목표의식이 같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멘트>
최근 통신업계 이슈가 많죠.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부터 시작해 주파수 할당이 있고요. 또, KT를 중심으로 한 K뱅크,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이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LG유플러스는 CEO도 바뀌었습니다. 자. 오늘은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통신3사 CEO에 대한 얘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온라인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앞서 언급은 했지만, 요즘 통신업계, 들썩들썩합니다. 이해를 좀 돕기 위해 들여다봐야 할 이슈, 간단하게 좀 정리해주시죠.
<기자1>
네, 아무래도 요즘 가장 큰 숙제를 부여받은 CEO는 SK텔레콤 장동현 사장일듯 합니다.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요. 가장 큰 허들은 규제기관의 승인 여부입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캐비넷 6개 분량의 서류를 들고 인수합병 신청서를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했는데요. 그 내용을 보면 '지금 국내 미디어업계가 위기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M&A가 좋은 수단이 된다'입니다. 그래서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해 미디어생태계를 키우겠다' 정도로 압축됩니다.
<앵커2>
그러니까, SK텔레콤은 인수합병의 타당성을 국내 미디어업계의 큰 그림으로 접근했군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양 기자 (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나 SK텔레콤같은 경쟁사들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죠? SK텔레콤 이영희 MNO총괄이 타당성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가 끝나자마자 반박보도자료를 보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보통일이 아닌 것 같고요?
<기자2>
네, SK텔레콤 장동현 사장 입장에선 인가조건을 최대한 안붙이고 승인을 받는게 미션이라고 한다면 말이죠. 경쟁사인 KT 황창규 회장과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입장에선 승인불허 또는 승인되더라도 최대한 인가조건을 붙이는 것이 미션이죠.
<앵커2-1>
그러니까, 최대 인가조건이라는 것은 SK텔레콤이 뭔가 많이 내려놓고 가게 만든다는 거죠?
<기자2-1>
그렇습니다. 사실 2009년 KT가 자회사 KTF를 합병할 때에도 SK텔레콤은 KT에게 인가조건을 많이 붙이기 위해 노력했었죠.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일각에선 '통신3사는 왜 맨날 싸움만 하냐'고 지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남의 합병에 대해 반대하고 또 반대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방송통신 산업이 내수 위주라는 특성이 있고요. 또 철저한 정부규제 산업이다보니 상호 견제는 경영전략의 기본 중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개별 업체를 탓할 것이 아니라 산업구조 자체를 탓해야 할 부분이죠.
<앵커3>
그렇군요. 하긴 우리 방송통신산업이 이제 글로벌로 나가려면 규제중심의 산업한계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할텐데 말이죠. 그런 그렇고요. 양기자(네) 이번에는 KT와 LG유플러스 얘기를 좀 해보죠. KT, 요즘 분위기 좋다면서요?
<기자3>
네, KT는 최근 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K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자로 선정돼, 다소 들뜬 분위기입니다. 황창규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여러 사업 아이템을 추진 중인데요. 일단, KT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사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구상입니다. KT는 K뱅크가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하면 4년안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3-1>
알겠습니다. LG유플러스는 어떻습니까?
<기자3-1>
네, LG유플러스는 지난 주 권영수 부회장이 신임 CEO로 자리하면서 새로운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있는데요. 권 부회장이 워낙 뛰어난 전략가다 보니,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방안들이 곧 나올듯 하다는 전망입니다. 일각에선 SK텔레콤과 같은 대형 M&A나 파트너십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3-2>
양기자, 잠시만요. 대형M&A나 파트너십이요? 어떤 전망들이 나오는지도 잠시 소개해 줄 수 있습니까?
<기자3-2>
현재 케이블TV 업계에서 매물로 나온 회사가 씨앤앰이 있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얘기가 안되고 있고요. 그래서 업계에서는 오히려 현대HCN 같은 회사가 의외의 매물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권영수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와 화학 시절 글로벌 파트너십을 워낙 잘 구축해서 LG유플러스에서도 그와 같은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앵커4>
양기자 얘기를 듣고 보니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모두, 처한 최근 현안은 다르군요. 그런데 또 모두 커다란 변화의 시기에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기자4>
네, 맞습니다. 통신3사 CEO가 현재 취하고 있는 경영전략은 달라도 모두 목표는 한 가지 입니다. 통신시장이 한계에 왔으니, 새로운 사업을 시도해 신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것인데요. SK텔레콤은 그 일환으로 CJ헬로비전 M&A를 추진중이고요. 또 KT는 금융이라는 신사업 분야로 진출했습니다. 여기에다가 LG유플러스는 마치 폭풍 전야처럼 새 CEO를 통한 커다란 변화의 앞에 서있는 상태입니다.
<앵커4-1>
커다란 변화의 앞에 서 있다?
<기자4-1>
네, 비교하자면 현재 통신 CEO들은 과거 CEO들에 비해 숙제량이 배 이상 늘어난 셈이죠. 기존 사업을 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더불어 신사업도 발굴해 빨리 정상궤도에 진입시켜야 하는, 하지만 뾰족한 수는 안보인다는 겁니다.
<앵커4-2>
어떻게든 새로운 것 하나 해보려니, 이해관계자도 너무 많고 경쟁하는 플레이어도 너무 많고요?
<기자4-2>
그렇죠. 거기에다가 정부나 국회에서 잡고 있는 규제의 끈도 너무 강하고요. 그래서 매분기 공시 때마다 CEO 연봉이 얼마냐 하는 얘기들이 나오는데, 아마도 CEO들의 행복지수는 높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해봅니다.
<앵커마무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2016년, 이동통신 3사, 어떤 궤적으로 갈 지 좀 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