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LTE 데이터 요금제의 도매대가가 평균 7.2%포인트(p) 인하돼 알뜰폰 사업자들이 더욱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할 여력이 확대됐다. 다만 이는 지난 6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밝힌 10%p 인하 목표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알뜰폰 사업자가 망 의무제공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지급하는 망 도매대가 협의가 이같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단위당 종량 도매대가의 경우 전년보다 음성 12.6%(30.22→26.40원/분), 데이터 16.3%(5.39→4.51원/MB) 인하했다.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주요 LTE 정액 요금제(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도매대가 비율을 전년대비 평균 7.2%p(도매대가 납부금액 기준 10.4%p) 인하했다. 데이터를 300MB~6.5GB 제공하는 구간은 평균 11.7%p 인하된다.
SK텔레콤과 알뜰폰 사업자는 이번 도매대가 협의 내용을 포함해 도매제공에 관한 협정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종량 도매대가는 올해 4월, 수익배분 도매대가는 올해 7월로 소급해 인하금액을 정산할 계획이다.
KT나 LG유플러스가 유사한 비율로 도매대가를 인하할 경우 알뜰폰 원가부담이 최대 620억원까지 감소될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전망했다. 연간 도매대가 인하 효과 300억원과 전파사용료 면제 320억원을 합한 것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인하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의 재무여건 개선을 통한 저렴한 요금제 출시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알뜰폰이 이동통신시장의 경쟁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