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대(5G)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 경매가 지난 18일 종료되면서 이통사들이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전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를 앞두고 서비스 특성 및 가치를 이용자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5GX'란 브랜드를 20일 홈페이지, 유튜브, TV광고 등을 통해 공개했다. 이통사 가운데 5G 서비스 관련 별도 브랜드를 론칭한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5G브랜드를 내세워 산업과 생활 변화상·서비스·기술 등을 대대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향후 서비스 및 상품명에도 이 브랜드를 활용하고 가상현실기술과 연결한 '5GX VR', 공장 자동화와 연결한 '5GX 팩토리' 등으로 브랜드와 상품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첫 캠페인 광고 모델로 피겨의 김연아 선수, 축구의 이운재 코치·안정환 해설가를 기용했다.
5GX는 차세대 네트워크인 5G가 산업·경제·일상 모든 영역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생활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서 X는 새로운 경험(eXperience)과 한계 없는 확장(eXpand), 특별함(eXtraordinary) 등을 뜻한다.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미지수 X, 협력하면 효과가 곱하기(X)가 된다는 뜻도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금의 4G LTE 서비스를 하면서 '밴드LTE'란 자체 브랜드를 사용한 바 있다. 다른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기존 LTE보다 속도를 끌어올린다는 의미로 밴드(band)란 용어를 사용한 것이다. 아울러 3G 서비스 당시에는 'T'라는 범용 브랜드를 론칭했다.
다른 이통사도 5G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만간 새로운 브랜드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이전에 오즈(OZ)란 통신 서비스 브랜드를 사용한 바 있으며 LTE 상용화 시작(2011년 7월) 이후 '유플러스LTE'와 'LTE8', 'LTE ME' 등의 브랜드를 줄줄이 론칭했다.
KT는 지난해 2월 열린 세계최대 모바일전시회 MWC'에서 '2019년 세계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한 이후 별도의 브랜드는 아니지만 'KT 5G'란 로고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5G 관련 시각화한 로고는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만들어 오래전 부터 사용하고 있으나 별도 브랜드를 만들 계획은 아직 없다"고 소개했다. KT는 4G LTE 서비스를 하면서 'LTE 워프'란 브랜드를 런칭한 바 있다.